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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6화 슬픈 멜로디(74)

금호진은 비록 작은 시내이지만, 각 지방의 물건이 집결된 곳이라 처음에는 사람들이 그저 와서 물건을 좀 사가고는 했었는데, 지금은 큰 시장이 되었다.

은지는 지금 인터넷 쇼핑을 할 수 없었기에 여기에 와서 현금으로 원하는 것을 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호텔 사장은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사러 갔고 이 몇 사람은 오후 2시에 금호진 시장 앞에서 모이기로 했다.

처음에 희현은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볼까 봐 걱정했는데, 사람들이 희현을 막 밀치고 지나가는 것을 보고 선글라스를 벗어버렸다.

“됐어, 여기 내가 배역 4를 몇 개나 맡았는지 아는 사람이 없잖아? 내가 큰 소리로 최희현이라고 소리쳐도 나한테 관심도 없을걸?”

말이 끝나자마자 한 할아버지가 고개를 돌렸다.

“뭐? 물고기 판다고?”

희현은 할아버지가 자기를 알아본 줄 알고 기뻐했다가 곧바로 풀이 죽어버렸다.

은지는 풀이 죽은 희현을 보고 집 갈 때 짐을 들어줄 힘도 없을까 봐 그녀의 어깨를 툭툭 치며 위로했다.

“여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진가연이 여기서 자기소개를 해도 사람들이 못 알아볼 거야.”

희현은 은지의 말에 위로를 받았다.

“언니 말이 맞아요. 전 재능이 있으니까 풀이 죽으면 안 되죠. 저 더 열심히 해서 꼭 유명해질 거예요! 화이팅! 희현!”

은지는 희현에게 재능이 있다고 한 적이 없었지만, 희현이 다시 생기가 생긴 것을 보고 만족했다.

은지와 희현은 사람들 사이에 껴서 겨우 사탕을 파는 곳에 도착했다.

은지는 열몇 가지 사탕을 골라 사장 보고 담아달라고 했다.

그 뒤로 또 아이 옷을 파는 가게를 보고 은지가 아이들을 위해 옷을 좀 샀다.

아이들이 밖에서 뒹굴면서 노니까 은지 가게의 흰 소파가 더러워질까 봐 무서웠다.

은지와 희현이 짐을 가득 들고나오자, 아직 한시가 되지 않은 시각이었다.

은지는 호텔 사장의 차로 가서 기다리고 싶었지만, 희현이 배가 고프다며 은지랑 먹을 것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언니, 저 양꼬치 먹고 싶어요. 빨리 먹고 돌아올게요. 가요, 네?”

무진의 풍경도 아름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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