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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2화 슬픈 멜로디(70)

해성시 공씨 저택에서 준호는 발로 문을 차면서 소리쳤다.

“공태준! 당장 나와! 너 고은지 어디로 보냈어?”

아무리 불러도 태준은 물론이고 남기도 보이지 않았다.

준호가 너무 화가 나 저택을 불에 태워버리고 싶을 때, 한 도우미가 우물쭈물하며 걸어왔다.

“도련님, 저희 가주 여기 안 계세요.”

“어디 갔어?”

“가주께서 경성에 결혼식 참석하러 간다고 하셨어요.”

준호는 이를 악물면서 말했다.

“얼쑤? 저번에는 곧 죽을 것처럼 하더니, 다 내 경각심을 늦추려고 그랬던 거구나. 지금은 또 결혼식 참석하러 가? 고은지랑 한편 아니라며?”

준호는 도우미의 멱살을 잡았다.

“당장 말해! 전에 고은지가 자주 여기 와서 공태준이랑 데이트했지? 걔네 둘이 같이 도망친 거 아니야?”

도우미는 준호의 말을 듣고 머리가 뗑 해졌다. 도우미는 준호가 새엄마 때문에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도우미는 참을 수 없어 태준을 위해 얘기했다.

“그, 전에 은지 씨께서는 가주의 예비 아내셨기 때문에 몰래 데이트한 건 아니지 않나요? 그리고 국장님께서 이미 돌아가셨으니, 저희 가주님이랑 은지 씨가 다시 만난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죠...?”

도우미는 말할수록 목소리가 작아졌다. 왜냐하면 준호의 얼굴색이 점점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도우미가 한 말이 맞았다. 곽도원이나, 태준이 은지랑 명확한 관계가 있었기에 준호가 은지를 뭐라고 할 자격이 없었다.

준호는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이 나쁜 여자는 시종일관 나한테 아무런 자리도 주지 않는구나! 고은지는 자기가 이렇게 사라지면 내가 걔 죽음에 얼마나 슬퍼할지, 찾지 못해서 얼마나 급해할지,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한 건가?’

‘아, 아니! 걔는 모르는 게 아니라 애초에 관심도 없었던 거지! 고은지가 우리 아버지 죽이고 날 갖고 놀았는데, 이렇게 사라졌으니, 절대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야! 하늘이든 땅속이든 끝까지 찾아낼 거야!’

...

은지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한 준호는 은지에 관련된 각종 교통이나 소비 기록을 찾아봤다.

동시에 준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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