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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8화 슬픈 멜로디(66)

현재의 곽씨 집안과 공씨 집안은 동병상련인 상황이다. 다 예전에 해성시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던 집안이 지금은 평범하게 변했으니 말이다.

공씨 저택에 도착한 준호가 태준을 만나려고 했는데, 안에서 남기가 나왔다.

“저희 가주님께서 준호 도련님께서 오신 걸 알고 계십니다. 하실 말씀 있으시면 저한테 얘기하세요.”

준호가 차갑게 말했다.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랑 얘기해? 공태준 어디 있어? 나 공태준 만나야 해.”

남기가 눈썹을 찌푸렸다.

“가주님께서 편찮으십니다.”

“왜 하필 이때 아프다는 건데? 누굴 속이려고?”

“공태준, 나와!”

“너 고은지가 우리 아버지 죽일 거 진작 알고 있었지? 네가 도와줘 놓고 발 뺄 수 있을 줄 알았어? 당장 나와!”

남기는 준호가 막 말을 뱉는 것을 보고 다급히 막아 나섰다.

“도련님! 여긴 곽씨 저택이 아닌 공씨 저택입니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비켜!”

준호는 남기를 밀쳐냈다.

준호가 남기를 발로 차려고 하는데, 태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기야, 먼저 물러나 있어.”

태준은 코트를 걸치고 창백한 얼굴로 나왔다.

준호는 그런 태준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

“설마 진짜 아파?”

태준이 미소를 지었다.

“도련님께서는 무슨 일로 절 찾아오셨어요? 들어오세요.”

두 사람이 객실로 자리를 옮겼다.

태준이 자리에 앉자마자 기침하기 시작했다. 비록 서른 살이 조금 넘은 나이지만 몸이 안 좋아 태준은 숨을 쉬는 것도 가빠 보였다.

“도련님, 물어보세요.”

“당신 고은지 예비 남편 아니야? 진도 어디까지 나갔어?”

태준은 준호가 이런 질문을 할 줄 몰라 깜짝 놀랐다. 태준은 고개를 저었다.

“전 그냥 은지 씨에게 신분을 빌려줬을 뿐입니다. 저희 사이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전 마음속에 다른 사람 품고 있거든요.”

준호는 전에 이런 소문을 들었기에 태준의 말을 믿고 말을 이었다.

“그래서 훨씬 전부터 계획한 거잖아? 빨리 말해! 뭘 계획한 거야? 왜 우리 아버지 죽인 거냐고!”

“도련님께서 다 조사하고 오셨으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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