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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2화 슬픈 멜로디(20)

이 일을 곽도원이 알게 되면 은지는 첫 번째로 벌을 받게 된다.

‘고은지를 내보내면 좋은 거 아닌가? 내가 집으로 돌아온 이유가 고은지를 쫓아내려고 온 거잖아.’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한 준호는 은지의 손목을 더욱 세게 잡아당겼다. 준호는 이를 악물고 은지의 손목뼈가 으스러질 정도로 당겼다.

“맞아! 너 죽이려고 그래! 빨리 나와!”

준호가 너무 세게 잡아당기자, 은지는 넘어질 듯이 끌려 나갔다.

계속되는 연기에 곽도원도 화가 났다.

“준호를 정원에 묶어 놔!”

준호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처벌을 많이 받았지만, 이렇게 반항한 적은 처음이었다.

곽도원은 준호가 자신의 것까지 위협하려고 하자, 정말 화가 난 것이다. 그는 직접 가서 준호를 밀어냈다.

한참 동안 애를 써서야 준호를 정원에 묶을 수 있었다. 준호는 강제로 묶인 말처럼 거세게 반항했다.

곽도원은 이번에 엄청나게 힘을 써서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는 채찍을 들고 준호를 때리기 시작했다.

저번보다 더 빈번하게 더 세게 때렸다.

준호는 이를 악물고 굴복하지 않았다. 그저 불이 켜진 방안을 바라볼 뿐이다.

부자가 이렇게 붙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싸움을 말릴 신옥영도 곁에 있지 않았다.

집사는 준호의 목에 선 핏줄을 보고 또 입가에 흘러나온 피를 보고, 참지 못하고 땅에 무릎을 꿇었다.

“도련님께서 잘못하신 걸 알았답니다!”

곽도원이 멈추지 않자, 집사가 준호를 대신해서 빌었다.

“도련님, 제발 잘못했다고 하세요!”

준호는 쉰 목소리로 대답했다.

“난 잘못한 게 없어!”

곽도원은 그 말을 듣고 더욱 화가 났다.

“잘못한 게 없다고? 그럼, 네가 잘못을 인정할 때까지 때릴 거야!”

곽도원은 평소에 준호가 자신의 유일한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봐줬었는데, 오늘은 마음을 먹고 때릴 심산인 듯했다.

집사는 곽도원에게도 빌어보고 준호에게도 빌어봤지만, 쓸모가 없음을 깨닫고 옷을 갈아입고 나온 은지에게 무릎을 꿇었다.

“은지 씨, 좀 도와주세요. 이렇게 맞다가는 도련님 죽겠어요!”

...

집사가 말한 것처럼 준호의 입가에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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