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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1화 줄행랑(65)

‘툭’하는 소리와 함께 소혜의 손이 아파졌다. 나라는 소혜를 노려보았다.

“지훈이는 아는 것도 많고 이렇게 얌전한데 왜 욕해야 하는데? 네 꼴 좀 봐! 평소에는 내가 참지만, 지훈이랑 결혼도 결정했으니까 얌전하게 안 지내면 네 다리를 문질러 버린다?”

소혜는 빨개진 손등을 감싸며 말했다.

“뭘 결정했다고? 지금 무슨 말씀하세요?”

“결혼을 앞둔 애가 왜 이래?”

“결혼?!!”

소혜는 믿을 수 없었다.

“내가 언제 결혼한다고 했어요? 전 프리랜서라고요! 이렇게 고정적인 사무직은 못 해요!”

나라가 말했다.

“뭐라고? 지훈이 집안 좋지, 인품 좋지, 뭐가 마음에 안 들어? 지훈처럼 좋은 애한테 시집 안 가면 누구한테 가려고?”

나라가 화가 난 것을 알아차린 소혜는 고집을 세우지 않았다.

“저 결혼 안 할 거예요. 평생 엄마 딸 할 거예요!”

“그럴 필요 없어! 너 20년 넘게 날 화가 나게 했는데, 평생 날 화 나게 할 거니? 나 돌아가자마자 날자 알아볼 테니까, 그날에 너 결혼 안 하면 네 다리 없는 줄 알아!”

소혜가 투덜댔다.

“다리 뭉개지면 못 가요.”

“다시 한번 말해봐!”

나라가 손을 들자, 지훈이 가로막았다.

“어머니, 저랑 소혜 씨 만난 지 얼마 안 돼서 소혜 씨 아직 고민 중인나 봐요. 우리 일단 아침 식사를 해요. 제가 맛집 알고 있어요.”

...

아침 식사를 하러 가자, 지훈은 소매를 걷고 식기를 물에 헹궜다. 주문할 때, 물어보지 않았지만 다 소혜가 좋아하는 것으로 골랐다.

지훈이 이렇게 소혜를 위하는 것을 본 나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었다.

“여러분, 우리 딸이랑 우리 사위에요.”

소혜는 깜짝 놀라 입에 있던 죽을 뱉어냈다. 그녀는 다급히 손을 저었다.

“아니. 캑캑캑, 아니에요...!”

지훈은 휴지로 소혜의 얼굴을 닦아주었다.

“천천히 먹어.”

나라는 웃으며 말했다.

“우리 소혜 너무 좋아 말도 제대로 못 하네요.”

지훈은 소혜의 등을 쳐주며 웃으며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안녕하세요. 저는 민지훈이라고 합니다. 소혜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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