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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4화 줄행랑(58)

소혜가 한참을 말했는데 대답이 들리지 않자, 고개를 돌려 물었다.

“음, 도련님 왜 기분이 나빠 보이지?”

지훈이 웃으며 소혜를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럴 리가, 미스 진이 이렇게 날 위하는데 너무 감격스럽지.”

“그래? 얼른 들어가자.”

...

슈퍼노바 안의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 두 사람이 자리에 앉자,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줄줄이 들어왔다.

지훈과 소혜의 양쪽에 예쁜 여자 두 명이 앉아 있었고 그들을 위해 술을 부어주었다.

이쪽 일을 하는 사람들은 눈치가 빨라 지훈의 옆에 앉은 여자가 지훈이 보통 사람이 아닌 것을 알아채고 더욱 열정을 가했다.

“같이 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술 따라 드릴게요.”

지훈은 술잔을 치우며 말했다.

“감사하지만 괜찮습니다.”

다른 쪽에 앉은 여자가 말했다.

“이렇게 정중하게 얘기하는데 술도 못 따르나요?”

지훈은 주스를 들고 자신의 잔에 부었다.

“미스 진이 내가 여자 안 좋아한다고 얘기 안 하던가요?”

“네?”

두 여자는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소혜 옆에 앉았던 여자가 소혜의 눈치를 봤다.

“음, 언니...?”

소혜는 치킨을 삼키고 대답했다.

“저도 남자 좋아해요.”

그 여자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입을 삐죽 내밀었다.

“두 분 다 남자 좋아하시면서 왜 남자 모델 안 부르세요?”

여자들이 기분이 나쁜 기색을 보이자, 소혜가 다급히 설명했다.

“아니에요. 여기 예쁜 언니들이 많다는 말을 들어서 많이 보려고요. 보다 보면 여자 좋아할 수도?”

여자는 거절을 당해 차갑게 말했다.

“저희 같은 여자들은 그렇게 매력이 많지 않아요. 나비 언니가 올 때까지 기다리세요.”

말을 마친 두 사람이 나가려고 하는데 문 쪽에서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희 정말 점점 대충 일하네? 이렇게 귀한 손님을 모셔놓고 그런 태도야?”

두 사람은 공손하게 자세를 고쳐 잡았다.

“나비 언니.”

소혜는 나비가 이 업계에서 엄청 유명하다는 소문을 듣고 여기로 오게 된 것이다. 소혜는 다급히 나비를 바라보았다.

나비는 서른 살쯤 되어 보였고 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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