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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7화 줄행랑(51)

‘특별한 경우라.’

수인이 간 뒤, 지훈은 창밖을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네, 특별한 경우가 있잖아. 그 특별한 경우가 내가 아니라 시운일 뿐이잖아.’

아까 소혜 옆자리에 앉았던 사람이 바로 지훈이었다. 지훈은 그들의 대화를 똑똑히 들었다.

소혜는 자유를 좋아하지만, 시운을 집에 데리고 갔다.

비록 지훈은 그때 시운이 자기 대신 소혜와 가까워졌다는 것을 눈치챘지만 이 3년을 그는 놓쳐버렸다.

...

“도착했어! 여기야!”

소혜는 부동산 중개소를 가리키며 시운 보고 말했다.

“얼른 들어가.”

시운이 깜짝 놀랐다.

“여긴...? 저희 여기서 뭐 해요?”

“너 집 찾는 거 아니야? 나 여기서 집 구한 적 있어서 걱정 안 해도 돼. 네가 어떤 참신한 요구를 하던 다 만족시켜 줄 거야!”

“맞아요.”

문 앞에 있던 부동산 아저씨가 웃었다.

“소혜 씨가 저희한테 만들어준 시스템이 있는데, 휴식 시간까지 정해 놓을 수 있어요. 일찍 일어나고 싶으면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고 싶으면 늦게 자고, 강아지 산책 등등 다 안배 가능해요. 뭐 어떤 거 원하시죠? 오늘 저녁에 입주할 수 있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시운은 소혜가 자기 집에 데리고 가주는 줄 알았는데, 집 찾는 것을 도와줘서 당황스러웠다.

이런 생각도 잠시 시운은 아저씨한테 끌려가 컴퓨터 앞에 앉았다.

“얼른 이 표부터 작성해요.”

소혜는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너 여기서 잘 찾아봐, 난 먼저 갈게.”

“아, 누나!”

...

소혜는 집에 돌아가 일을 좀 하고 게임 좀 놀다가 잠이 들었다.

그러나 핸드폰이 울려서 소혜는 잠에서 깨어났다.

“누구야, 재밌는 꿈 꾸고 있었는데!”

처음 듣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모님, 도련님께서 취하셔서 누구도 못 다치게 하세요. 혹시 와주실 수 있을까요?”

...

밤 12시, 스틱스가 가장 뜨거울 때다. 복도에 있는 모델들은 다 초콜릿 복근이 있었다.

그러나 그 모델들은 소혜한테 명함을 건네기는커녕 피해 다녔다.

곧 지훈이 있는 방에 도착했다.

“도련님,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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