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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3화 핑크빛의 요절(7)

저녁에 저택으로 돌아온 소혜가 이 팔찌로 지훈과 빚을 갚으려 할 때 지훈은 그 팔찌를 몰수했다.

“내 것이야.”

소혜는 깜짝 놀랐다.

“아니, 장난 그만 쳐!”

지훈은 소혜가 오늘 아침에 서명한 계약서를 꺼내 그중의 한 부분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 씌어 있잖아.”

[근무 기간의 소득은 사장이 갖는다.]

‘잠깐, 이건 내가 아침에 외출하기 전에 도우미가 준 종이 아니야? 이게 몸을 파는계약서였다니!’

“하늘이시여, 살길이 없어요!”

자신이 직접 누른 도장을 보고 소혜는 철저히 절망했다.

유일하게 다행인 것은 운전기사의 일을 하면 먹고 자는 것이 포함이라는 사실이다. 저녁, 소혜는 밥상 옆에 앉아 이리저리 관찰하고 있었다. 그녀는 지훈이 먹는 것이라면 무조건 좋은 것일 거라는 생각에 뺏긴 팔찌 값만큼 먹어오리라 다짐했다.

잠시 후, 도우미는 작은 도자기 잔 두 개를 소혜와 지훈의 앞에 놓았다.

소혜는 지훈이 우아하게 그 뚜껑을 여는 것을 보고, 그녀도 따라서 열어 보았는데, 그 안에는 무슨 국물인지 알 수 없는 국물이 들어 있었다.

소혜는 그제야 이 국물이 저녁 식사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니, 고작 이거뿐이야?’

지훈이 먼저 열지 않았다면 소혜는 이것이 이쑤시개 통인 줄 알았을 것이다.

소혜는 숟가락을 들기 귀찮아서 직접 그릇을 들고 반 그릇을 마셨다. 지훈이 국을 마시는 것을 본 소혜는 입맛을 다시며 물었다.

“메인 요리는?”

“이것이 메인 요리야.”

“뭐?!”

소혜는 화가 났다.

“너무 짠 거 아니야? 나 하루 종일 소처럼 일했는데, 소고기 좀 줘야 하는 거 아니야?”

지훈은 미소를 지었다.

“이거 소 한 마리보다 더 비싸. 너 지금 이미 소 반 마리를 먹은 거야.”

소혜는 그릇에 있는 국을 보고 울먹였다.

“어쨌든 비벼 먹게 밥 한 그릇 줘.”

소혜가 국밥을 다 먹고, 지훈도 밥을 다 먹고 나서 그는 소혜를 보며 웃었다.

“내일 아침에 봐.”

“아! 잠깐만!”

소혜는 입을 닦고 쫓아갔다.

“저기, 묻고 싶은 게 있어!”

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소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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