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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1화 줄행랑(15)

삶에 희망을 잃은 소혜는 무기력했다.

“무슨 복지?”

지훈은 친절하게 소혜를 위해 알려주었다.

“여기 있어.”

[근무 기간에는 무료로 사장님한테 예약해서 생리적 욕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소혜는 자기가 잘못 본 줄 알았다.

‘어떤 사람이 근무하면서 사장님과 잠자리를 갖나?’

그러나 소혜가 힘껏 눈을 깜박이자, 정말 그렇게 쓰여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심지어 무료로!

소혜는 순식간에 시들시들하던 복숭아에서 먹음직스러운 딴딴한 복숭아로 변했다. 소혜는 갑자기 정신이 들었다.

“언제든지 괜찮아?”

지훈이 대답했다.

“예약에 성공하면 돼.”

“그럼, 지금 예약해도 돼?”

“지금?”

지훈이 깜짝 놀랐다.

“너 또 할 수 있어?”

소혜는 강한 말투로 말했다.

“할 수 있어!”

‘정가 2,000억 하던 물건이 지금 무료다. 그러니 더 잘수록 가격이 낮아진다는 것을 설명하지. 그러니까 많이 자야지!’

‘뷔페처럼! 먹을 수 있는 만큼 먹자!’

지훈은 소혜가 기뻐서 혼자 중얼거리는 것을 발견하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미스 진, 네가 할 수 있다고 해도 나 조금 있다가 유진을 만나야 해서 저녁으로 예약해.”

‘아, 그래, 날 이렇게 만든 장본인을 잊을 뻔했네!’

유진의 약이 아니었다면, 소혜도 이성을 잃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이성을 잃지 않았더라면, 그녀도 이 큰 사기에 속아 2,000억이나 되는 차용증을 체결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빚은 반드시 계산해야 해!!!’

-

아침 8시 반, 유진은 빗으로 머리를 정리했다. 지훈이 오자 그녀는 기뻐하며 지훈을맞이했다.

“지훈 오빠, 좋은 아침~”

그러나 지훈이 가까이 오자마자 유진은 그 어디선가에서 살기를 느꼈다. 고개를 돌리자, 차 운전석에 있던 소혜가 그녀를 매섭게 쳐다보고 있었다.

유진은 괜히 몸서리를 쳤다.

“지훈 오빠, 저 운전기사는 왜 저렇게 눈을 부릅뜨고 있어요? 너무 무서워요.”

지훈도 소혜를 한 번 보고는 기분이 좋은 듯 웃었다.

“아마 오늘 기분이 좋은 가 봐.”

“아, 그래요?”

유진은 지훈의 말을 억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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