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79화 줄행랑(13)

하윤은 1,500만 원 정도는 갖고 있었기에 연이어 대답했다.

“알겠어요, 근데 무슨 다단계 마케팅에 휘말린 거예요? 장소 불러봐요. 오빠보고 구하러 가라고 할게요!”

“올케언니, 저...!”

“아이고, 아이고!”

소혜가 자세를 바로잡고 하윤과 하소연하려고 하는데 하윤 쪽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났고 곧이어 전화를 받은 사람은 소혜의 선량하고 친절한 올케언니에서 인간성이 없는 오빠로 변했다.

“거기서 일 잘해서 우승하도록.”

“아! 올케언니, 올케언니!”

도준이 마음대로 통화를 끊은 것을 보고 하윤은 화가 나서 도준을 때렸다.

“1,500만 원도 소혜에게 빌려주지 않는 거 너무 한 거 아니에요?”

도준은 소파에 기대어 하윤의 주먹을 잡고 만지작거리며 놀면서 하윤을 쳐다보았다.

“소혜가 자기적으로 지훈이랑 거래를 했는데, 1,500만 원을 보내줘서 또 날리면 어떡해?”

하윤은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런가요?”

“못 믿겠으면 내기해 볼까?”

“어떻게 할까요?”

“이 1,500만 원이 소혜를 거기서 빼낼 수 있을지 내기 하자.”

하윤은 소혜가 1,500만 원을 빚졌다고 말했기에 1,500만 원을 주면 빠져나올 수 있으니 무조건 자신이 내기에서 이긴다고 생각했다.

“좋아요! 내기합시다!”

하윤은 곧바로 요구를 제기했다.

“만약 당신이 지면, 도윤을 데리고 놀이공원에 가고 도윤이 목말 태워줘요!”

도준이 흔쾌히 대답했다.

“알겠어.”

하윤은 도준의 대답에 만족했다.

‘앗싸, 아들에게 아름다운 어릴 적 기억을 심어줄 수 있겠어!’

도준은 손으로 하윤의 얼굴을 잡고 웃었다.

“지금 기뻐하기에는 좀 이르지 않나? 당신이 지면 어떡하려고?”

하윤은 얼굴이 도준에게 눌려 말하기 어려웠다.

“말해봐요.”

“간단해.”

도준은 하윤을 바라보았다.

“만약 당신이 지면 목말 태워줄게.”

하윤은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반응하지 못했다.

“저 어른인데 어떻게 타요?”

도준이 눈치를 주자 하윤의 얼굴이 빨개졌다.

“변태!”

...

경성.

[1,500만 원 입금되었습니다.]

원래 아무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