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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2화 핑크빛의 요절(6)

유진이 차에 탄 후 소혜를 발견하자 눈살을 찌푸렸다.

“누구?”

지훈은 소혜의 엉망진창인 뒤통수를 보고 대답했다.

“내 운전기사야. 네가 가고 싶은데 알려주면 돼.”

“기사라고요?”

유진은 입을 삐죽 내밀고 소혜를 살펴보았다.

“기사들은 보통 다 아저씬데, 이사람은 왜 이렇게 젊어요?”

소혜는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막 대답했다.

“제가 방금 수염을 밀어서요. 믿기 힘드시면 한 번 만져 보세요. 저 다리털도 엄청나게 굵어요.”

“푸.”

그 말을 들은 유진이 웃었다.

“됐어. 지훈 오빠는 너처럼 그렇게 거친 여자를 좋아하지 않을 거야. 운전해.”

이렇게 소혜는 두 사람을 촬영 장소까지 모셔다드렸다.

도착해서야 여기가 웨딩드레스 가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진은 수줍은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지훈 오빠, 저랑 웨딩사진 찍을래요?”

‘뭐야! 이렇게 논다는 거지?’

그러나 소혜를 놀라게 한 것은 지훈이 뜻밖에도 유진의 부탁을 거절한 것이다.

“유진, 웨딩사진은 특별한 의미가 있어. 이렇게 가볍게 촬영하는 거 아니야.”

유진은 조금 실망했지만, 그저 시도해 본 것이기 때문에 투덜거리며 메이크업을 받으러 갔다.

소혜는 지훈을 바라보았다.

“그래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있네?”

“넘지 말아야 할 선?”

“그래, 웨딩사진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으니 마음대로 찍으면 안 된다며?”

“아, 그거?”

지훈은 미소를 지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물건은 당연히 특별한 가격으로 사야지. 오늘은 그저 평범한 일상을 즐기는 가격인데, 웨딩촬영을 하면 나만 손해잖아?”

‘그럴 줄 알았어!’

얘기를 하던 중 유진이 메이크업 실에서 머리를 내밀었다.

“야, 너.”

소혜는 자신을 가리켰다.

“저요?”

“그래, 바로 너. 와서 가방 좀 들어줘.”

“저는 운전기사라 이런 서비스는 없습니다.”

“팁 줄게!”

“가요, 아가씨~”

...

메이크업 실, 유진이 앉자마자 소혜가 물었다.

“아가씨, 보통 팁을 얼마나 줘요?”

유진은 이 말을 듣자마자 화가 너무 났다.

“왜 너희 넷째 도련님도 이렇게 돈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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