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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5화 핑크빛의 요절(9)

소혜는 어안이 벙벙했다.

“네? 약을...?”

“쉿 쉿 쉿.”

유진도 처음으로 이런 일을 꾸미다 보니 아주 긴장했다.

“입 밖에 꺼내지 마!”

소혜는 잠시 생각했다.

“이렇게 하는 거 괜찮을까요? 아가씨, 이렇게 돈이 많은데 직접 도련님을 사시면 얼마나 좋아요.”

“쓸데없는 소리, 살 수 있으면 이미 샀겠지.”

소혜는 망설이는 말투로 말했다.

“어,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뭔데?”

“저는 넷째 도련님의 운전기사인데, 사람을 사서 도련님에게 약을 먹인다고 해도 저를 사면 안 되죠!”

유진은 잠시 멍하니 있었다.

“일리가 있는 것 같아.”

“당연하죠. 저는 넷째 도련님을 위해 일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아가씨에게 매수될 수 있겠어요.”

유진은 눈썹을 찌푸리고 소혜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널 보면 도덕적 마지노선이 없는 사람 같은데.”

“음, 아가씨가 보신 것도 틀리진 않아요.”

“그래서! 얼마면 할래?”

소혜는 정신이 들었다.

“2,000억 어떻다고 생각합니까?”

유진은 깜짝 놀랐다.

“2,000억? 됐어, 나 혼자 할게! 방해하지나 마!”

유진이 쾅쾅거리며 떠나는 뒷모습을 본 소혜는 갑자기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아! 잠시만요, 기다려요!”

...

손을 쓰기 편리하게 하기 위해 유진은 한 술집을 선택해서 적지 않은 양의 술을 시켰다.

소혜는 유진을 주시하면서 그녀가 지훈에게 정말 약을 먹여서 데리고 갈까 봐 두려웠다.

그러나 소혜는 고객한테만 신경 쓰고 자신을 공기로 생각하는 지훈을 보고 그가 쓰러져도 나쁠 것이 없는 것 같았다.

‘그렇게 되면 나랑 유진이 함께 지훈을 사용할 수 있게 되잖아.’

‘안 돼, 안 돼! 어떻게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 난 정직한 사람이라 이런 일은 벌일 수 없어!’

‘지훈이 깨나면 날 욕하면서 전 재산 다 내놓으라고 하면 어떡해!’

소혜가 자신의 그 몇 안 되는 품위를 지키려고 할 때, 유진이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다. 소혜의 각도에서 유진이 몰래 술잔에 약을 탄 것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이어 유진은 지훈을 향해 그 컵을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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