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35화 결심

시영은 민용국의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나이가 많으니 작은 사고나 부상이 생길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급히 돌아왔는데 시영의 예상과 달리 분위기는 오히려 화기애애했다.

장현정은 한 여자와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시영을 보자 환하게 웃으며 손짓했다.

“시영아, 이쪽은 오 사모님이야.”

시영은 곧 상황을 이해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오 사모님.”

정초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시영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었다.

“시영아, 나를 잊은 건 아니지? 우리가 이사 가기 전엔 우리 집에 놀러 오곤 했잖아.”

시영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럼요, 벌써 십여 년 전이네요. 그때 준석이가 아팠을 때 반 친구들을 대표해서 병문안 갔던 기억이 나요. 원래는 형식적인 방문이었는데 어머님께서 저녁까지 챙겨주셨죠. 정말 오래된 일인데 어머님은 여전히 젊으세요.”

정초아는 입을 가리고 웃었다.

“젊긴. 벌써 나이 들어 우리 준석이가 빨리 결혼하고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어. 특히 시영이 너처럼 똑똑하고 유능한 아이와 결혼하면 좋겠어.”

정초아의 은근한 제안에 시영은 능숙하게 받아쳤다.

“준석이는 능력이 출중해 분명 좋은 사람을 만날 거예요. 제가 남자친구가 없었다면 저도 준석이한테 마음을 가졌을 거예요.”

“남자친구가 있다고?”

정초아는 깜짝 놀랐다.

“너희 어머니한테서 그런 말은 못 들었는데.”

장현정은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시영아, 무슨 소리야. 남자친구라니.”

장현정은 시영에게 눈짓을 하며 말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시영은 못 본 척하며 웃으며 말했다.

“사모님, 제가 요즘 바빠서 말할 틈이 없었어요. 전 어릴 때부터 케빈 오빠와 함께 자랐는데 오빠가 여러 번 목숨을 걸고 절 구해주셨거든요. 전 이미 케빈 오빠와 만나는 사이에요.”

정초아는 어리둥절했다.

“케빈? 어떤 집안의 아이죠?”

장현정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문가에 서 있는 케빈을 힐끗 보았다. 무슨 말을 할까 고민하던 그녀를 대신해 시영이 먼저 말했다.

“제 보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