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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화 오빠가 미워요?

“윤이 씨 너무 예뻐요.”

민시영이 시윤에게 꽃을 건네며 박수를 보냈다.

그런 시영을 보자 시윤도 놀랐는지 무의식적으로 옆을 둘러봤다.

이에 시영은 윙크를 날리며 농담조로 말했다.

“걱정할 거 없어요. 도준 오빠 싫어하는 거 알고 나 혼자 왔으니까.”

꽃 선물을 하러 온 관객들이 사라지자 시영은 바깥을 손으로 가리켰다.

“무대 뒤에서 기다릴게요.”

...

공연이 끝난 뒤, 시윤은 윤영미와 함께 인터뷰를 하고 그제야 무대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 시영을 찾아갔다.

“오래 기다렸어요?”

시영은 손을 저으며 싱긋 웃었다.

“윤이 씨 이제 수석 타이틀도 다 달았는데, 당연히 기다려야죠.”

시윤은 그 말에 피식 웃었다.

“유머 감각이 여전하네요.”

“나 진지한데? 요즘 친구들이 맨날 윤이 씨 동영상 찾아보고 있더라고요. 친구들을 이기려고 이렇게 저녁 식사라도 대접하려고 왔는데, 어떻게 그 영광을 줄 수 있나요?”

역시나 말주변이 뛰어난 시영 덕에 민씨 집안 식구와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던 시윤도 결국은 거절하지 못했다.

“저 화장 지우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할 텐데요.”

“괜찮아요. 차에서 기다릴게요.”

...

시윤이 극장을 나올 때 시간은 어느덧 저녁 8시가 되었다. 하지만 이제 막 몇 걸음 뗐을 때, 뒤에서 우진이 쫓아왔다.

“선배, 목도리 두고 갔어요.”

“고마워.”

목도리를 건네받으며 인사하는 시윤을 보자 우진은 뭐라도 더 말을 섞고 있었으나, 차에서 내리는 시영을 보더니 이내 하려던 말을 도로 삼켰다.

“그럼 일 봐요.”

“응.”

우진이 안으로 다시 들어가자 시영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우진을 가리켰다.

“따라다니는 연하도 있고, 능력 좋네요.”

“아니에요, 극단 후배예요.”

“귀엽게 생겼네.”

두 사람은 수다를 떨며 차에 올라탔다.

그때 운전석에 운전하는 케빈이 눈에 들어오자 시윤은 시영을 흘끗 바라봤다.

하지만 시영은 케빈에 관한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는지 계속 시시콜콜한 얘기만 해댔다.

시윤은 한때 케빈 씨가 감옥에서 나오면 시영과 잘될 줄 알았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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