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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3화 장모님의 도움

양현숙의 도움으로 하윤은 결국 파격적인 변신을 하게 되었다. 몸에 딱 붙는 파란색 니트 원피스는 복잡한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마감이 잘 되어 하윤의 콜라병 몸매를 더욱 잘 부각했고, 그 위에 걸친 흰색 코트는 안에 입은 원피스와 무척 잘 어울렸다. 게다가 반짝이는 진주 귀걸이는 풀어헤친 검은 머리카락 사이에서 유난히 빛나 눈에 띄었다.

양현숙은 그런 하윤을 보며 만족스러운 듯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큰딸 진짜 이쁘네.”

그 말에 시영이 언짢은 듯 끼어들었다.

“엄마는 왜 언니만 칭찬해요? 나는?”

그러자 양현숙은 얼른 손을 뻗어 시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우리 시영은 귀엽지. 너도 크면 언니처럼 예뻐질 거야.”

아들딸을 돌아가며 한바탕 칭찬한 양현숙은 양쪽에 두 딸 손을 잡고 함께 식당으로 향했다.

그들이 너무 일찍 도착했는지 도준은 아직 오지 않았다.

오히려 식당 매니저가 매우 열정적으로 메뉴를 소개해 주기 시작했다.

“이 몇 가지가 저희 가게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뉴예요. 특히 랍스터 차우더 수프와 생선찜이 제일 잘 나가요... 그리고 디저트도 이 몇 가지가 잘 나가고요. 지금 주방에서 준비 중이니 이따가 올려드리겠습니다.”

“사람이 다 모이면 주문할게요. 오기 전에 주문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서요.”

매니저는 바로 거절하는 양현숙을 향해 싱긋 웃었다.

“네, 그럼 시간 나실 때 저 불러주세요. 먼저 접시 세팅 도와드릴게요.”

시간이 일분일초 흘러 거의 11시가 다 되어 가는데도 도준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다.

심지어 시영은 아예 침을 흘리며 테이블 위에 놓인 디저트를 바라봤다.

“엄마, 형부 왜 아직도 안 와요? 나 배고파 죽을 것 같아요.”

양현숙은 음식을 먼저 먹으려는 시영의 손을 탁 내리치며 막았다.

“배고파 죽을 것 같긴. 내가 볼 때는 그냥 입이 심심한 거야. 조금만 더 기다려.”

11시가 되자 매니저는 다시 다가와 질문했다.

“지금 바로 음식 내올까요?”

하윤은 텅 빈 핸드폰 액정을 보더니 이내 대답했다.

“올려주세요.”

이윽고 저를 막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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