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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4화 혹시 후회하신 거예요?

도준의 상의는 이미 물에 젖어 그의 튼튼한 가슴 근육을 드러냈다.

그는 호흡이 가쁜 하윤을 보더니 손으로 자신의 입술을 닦았는데, 손엔 피가 조금 묻어있었다.

도준은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빨이 왜 이렇게 뾰족한 거야?”

하윤도 자신이 이렇게 세게 물었을 줄은 몰랐다.

하지만 요 며칠 도준이가 한 일을 떠올리자, 사과하고 싶지 않았기에 고개를 돌려 귀머거리인 척했다.

그녀는 흠뻑 젖은 상의를 벗는 도준을 보자 눈이 동그래졌다.

“뭐 하시는 거예요!”

젖은 상의를 바닥에 던지자 ‘탁’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욕실의 조명이 엄청 밝았는데, 그 불빛은 그대로 도준의 보리 색 피부에 쏟아졌다.

도준은 욕망이 가득 찬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

“마사지해준다고 했잖아.”

그가 욕조에 들어오자 욕조의 수위가 덩달아 올라갔고, 그는 도망가려는 하윤을 자신의 다리에 앉혔다.

피부색과 몸매는 물속에서 더욱 남달라 보였다.

하윤은 한동안 몸을 담그고 있었기에 얼굴이 불그스레했다.

도준이가 그녀의 머리핀을 빼내자, 그녀의 긴 머리가 그대로 욕조 안에 담겨 더욱 유혹적이었다.

도준은 흥미로운 표정으로 그녀의 얼굴을 쥐고 키스하려고 했다.

하지만 하윤은 이번만큼은 그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으려고 발버둥 쳤다.

하윤이 발버둥 칠수록 도준은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되어,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말했다.

“잠깐만 가만히 있어 봐, 화난 거 있으면 좀 이따 이야기해도 되잖아.”

그는 분명 하윤과 ‘관계’를 맺으려고 다그치는 것이었다.

그러자 하윤은 화가 나서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저랑은 몸만 섞으시려는 거예요? 도준 씨는 도대체 절 뭘로 보시는 거예요!”

자기 때문에 화가 나 눈물을 흘리는 하윤을 보자, 그는 일단 하던 일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내 아내로 보는 거지. 그래서 이렇게 남편으로서의 의무를 하러 온 거잖아.”

하윤은 그의 뻔뻔한 모습에 기가 막혔다.

“어젯밤엔 전화 한 통 없이 집에 안 돌아온 것도 모자라, 지금은 인터넷에 온통 도윤 씨와 다른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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