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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1화 놀러 가볼까?

한편, 하윤이 밖으로 나오자마자 7,8 정도 되는 경비원들이 우르르 몰려오더니 무사한 하윤을 보고 한숨을 돌렸다.

“괜찮으세요?”

하윤은 상대가 누구인지 몰라 대충 고개를 저었다.

“네. 괜찮아요.”

“그럼 차까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차에서 한참을 기다리자 한민혁은 겨우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운전석에 오르자마자 이내 의자를 뒤로 당겼다.

뜬금없는 민혁의 행동에 하윤은 어리둥절했다.

“왜 그래요?”

“자리 좀 내느라고요.”

말이 끝나기 바쁘게 민혁은 의자와 핸들 사이 공간에 털썩 무릎을 꿇고 앉아 잔뜩 울상이 된 얼굴로 하윤을 쳐다봤다.

“하윤 씨는 대인배니까 저 용서해 줄 거죠? 아까 있었던 일 절대 도준 형한테 말하지 마요, 안 그러면 저 진짜 죽어요.”

“…….”

사실 민혁은 아까 내내 하윤을 몰래 따라다녔었다. 하지만 양동준이 하윤에게 치근덕대는 사이 마침 화장실에 다녀와 하윤을 놓쳐 버렸고, 상황을 듣고 난 뒤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이내 경비원을 불러 모아 사람을 찾기 시작한 거다.

도준이 저를 나 몰라라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울적하던 하윤의 기분은 조금 풀렸다.

“괜찮아요, 갑자기 벌어진 일을 누가 예상이나 했겠어요? 말 안 할게요.”

“그런데 양동근이라는 사람 이렇게 공적인 자리에서도 마음대로 하는 걸 보면 평소에도 분명 제멋대로 굴겠죠?”

의자 위치를 다시 원래대로 조절하던 민혁은 하윤의 말에 이내 대답했다.

“맞아요. 집에서 엔터 회사를 운영하거든요. 그래서 평소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다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더 이상 설치고 다니지 못할 걸요.”

도준의 성격으로 비추어 보면 양동준은 죽지 않는 대도 분명 불구가 될 게 뻔하다. 이에 하윤은 덜컥 겁이 났다.

“혹시 이러다가 들키는 거 아니에요?”

“걱정 마세요. 공은채가 내일 병원에 입원하거든요. 앞으로 밖에 일에 관여하지 못할 거예요.”

“병원이요?”

“네, 도준 형이 겨우겨우 공은채를 입원시켰거든요. 내일이면 두 사람 더 이상 이렇게 고생하지 않아도 될 거예요.”

‘어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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