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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0화 한민혁의 매력

하지만 공교롭게도 대기실 안에는 사람이 있었다. 그걸 본 양동준은 이내 상대방에게 명령했다.

“당장 꺼져!”

“여긴 내 대기실이거든? 당신이 누군데 나가라 말라야?”

귀찮은 듯 욕설을 퍼부으며 고개를 돌린 진가을은 마침 남자에게 끌려 들어온 하윤과 눈이 마주쳤다.

‘그 빨강 머리 남자 와이프잖아?’

‘헐, 바람 상대가 너무 빨리 바뀌는 거 아닌가?’

하지만 하윤의 손을 꽉 움켜쥔 남자의 동작에서 가을은 이내 수상함을 감지했다.

‘뭐야? 이거 혹시 강제로 끌려온 거였어?’

가을은 테이블을 쾅 내리쳤다.

“훤한 대낮에 어디서……, 아니지, 훤한 불빛 아래에 어디서 감히 유부녀를 겁탈하려 해? 당장 꺼져. 안 그러면 신고할 거니까.”

“씨X, 딴따라 주제에 어디서 감히 눈을 크게 뜨고 덤벼? 나 양동준이야!”

양동준이라는 이름을 가을은 들어본 적이 있다. 늘 영화나 드라마에 투자하면서 여자 연예인한테 손대는 거로 유명하다고 매니저가 절대 건드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으니.

하지만 하윤이 강제로 모욕을 당하고 있는 걸 눈 뜨고 볼 수 없었기에 진가을은 이내 허리에 손을 짚고 버럭 소리쳤다.

“당신이 누군지 알 게 뭐야? 대통령 아들이라도 사람 함부로 대하면 안 되지. 당장 나가지 않으면 진짜 소리 지를 거야!”

“소리 지른다고? 어디 질러 봐!”

가을은 양동준의 도발에 고민도 없이 바로 소리 질렀다.

“사람 살려요!”

하지만 그런 가을이 한심하다는 듯 양동준은 피식 웃었다.

“거 봐, 내 일 망치는 사람은 없다니까……, 아!”

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뒤에서 갑자기 쾅,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활짝 열렸다.

그 소리에 놀라 비틀대는 하윤을 진가을은 이내 부축했다.

그리고 때마침 하윤을 놓쳐 찾고 있던 한민혁이 방 안으로 달려 들어왔다.

방금 전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하윤이 없어져 민혁은 모든 대기실을 이 잡듯 뒤졌다. 그러다 마침 진가을의 소리를 듣고 달려온 거고.

그리고 이제야 양동준의 얼굴을 확인한 민혁은 버럭 화를 냈다.

“이 자식이 감히! 상대를 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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