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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설마 이 병이 임연비가 자신에게 옮긴 것일까?

하지만 이미 이렇게 된 이상 조명훈은 대놓고 임연비에게 따질 수 없었기에 큰 소리로 차갑게 웃기만 했다.

“강동준, 네가 말한 그런 일은 없어!”

하지만 강동준은 측은한 얼굴로 조명훈을 바라봤다.

“말만 그럴듯하게 하면서 고집부리는군! 하지만 빨리 유명한 의사를 찾아서 치료하는 게 좋겠어. 그렇지 않으면 그 병 때문에 곧 남자구실을 못하게 될 거니까.”

현장에서 강동준의 말은 벼락과 다름없었고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하자 조명훈은 그만 참지 못하고 강동준에게 빠르게 달려들었다.

“강동준, 지금 날 저주하는 거야?”

강동준은 올곧은 눈빛으로 조명훈의 마음을 꿰뚫어 보았다.

“내가 말한 게 진짠지 가짜인지는 네가 잘 알겠지.”

조명훈이 으르렁거렸다.

“이 헛소리 하는 개자식, 내가 죽여버릴 거야!”

말과 동시에 조명훈은 강동준을 향해 격렬하게 주먹을 휘둘렀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오늘 이 일이 밖으로 퍼지면 자신이 남성 기능 상실했다는 건 천해 전체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 뻔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는 사실이었다.

강동준이 자신의 비밀을 폭로하고 임연비 망할 년이 자신을 해쳤다는 생각에 조명훈은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다.

조씨 가문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이 싫었던 조명훈은 임연비에게 화를 낼 수가 없어서 그 분노의 화살을 전부 강동준에게 돌렸다.

두둑-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비명이 동시에 들렸다.

조명훈은 부러진 자기 팔을 움켜잡은 채 눈에는 희미한 공포가 솟구쳤다!

옆에서 지켜보던 조진국이 벌떡 일어섰다.

“이 자식이 감히 조씨 가문 약혼식에서 난동을 부려? 살고 싶지 않나 보구나!”

하지만 강동준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조진국을 노려보았다.

“먼저 손을 댔을 땐 결과를 생각했어야지!”

조진국은 분노에 치를 떨었다.

한쪽에서는 임연비가 극강의 살기 어린 눈빛을 드러냈다!

상대는 무려 조씨 가문의 가주다, 천해에서 발만 굴러도 천지가 뒤흔들리는 존재!

그런 그를 화나게 하다니...

정말 죽는 게 무섭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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