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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안심 밀크티의 효능을 확인한 이유림은 잔뜩 들뜬 표정을 지었다.

“대박이에요, 우리 이제 곧 부자가 될 거예요!”

고개를 끄덕이던 강동준은 오늘 유난히 날씨가 화창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두 사람은 버스에서 내려 시내에 위치한 도원 스퀘어로 향했다.

도원 스퀘어는 천해 광장만큼 들끓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쇼핑센터가 있어 유동 인구가 많았다.

게다가 임대료도 천해 광장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아서 두 사람은 오늘 이곳에서 알아볼 작정이었다.

한참을 돌아다니던 두 사람은 마침내 좋은 위치에 비어 있는 가게를 발견하고는 바로 그곳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

저쪽에서 살짝 갈라진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고 강동준 일행이 가게를 빌리려고 한다는 말에 여성은 두 사람에게 30분 후 도착할 테니 잠깐 기다리라고 말했다.

30분 후, 한 젊은 여성이 강동준과 이유림에게 다가왔다.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은 170 정도 되는 키에 정장 차림으로 잘 배운 티가 났다.

몸에 딱 맞는 직업 정장은 그녀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한껏 돋보이게 했다.

하얀 스타킹이 감싸고 있는 두 다리는 균형 잡힌 비율과 탄탄한 각선미가 돋보였다.

강동준과 이유림을 살펴보던 여성이 말했다.

“가게를 빌리려고요?”

강동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가격만 적당하면 임대하고 싶어요.”

여자는 정신을 차리고 말을 이어갔다.

“10평에 월 112만원이요. 흥정은 안 돼요.”

이유림은 머쓱하게 말을 꺼냈다.

“이 동네 땅값이 그렇다는 건 알지만 저희가 이제 막 장사를 시작해서 좀 더 싸게 해줄 수는 없을까요?”

그러자 젊은 여성이 웃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흥정 안 된다고 이미 말씀드렸잖아요.”

강동준은 이유림을 옆으로 끌어당겼다.

“네 마음에 들면 그냥 여기로 하자.”

하지만 이유림은 여전히 애를 썼다.

“아가씨, 월 80만원 안 될까요?”

젊은 여성은 미간을 찌푸렸지만 그녀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전화벨이 울렸고 한쪽으로 가서 전화를 받는 그녀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졌다.

“뭐, 어르신께서 또 쓰러지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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