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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육원준이 홀연히 자리를 떠나고 강동준은 양청아를 향해 장난기 어린 시선을 보냈다.

“계속할까요?”

양청아가 대꾸하기도 전에 백건이 목소리를 높였다.

“하죠, 왜 안 하겠어요?”

강동준이 나설 때 백건은 한편으론 고소했다.

저 멍청이가 세게 나갔다가 육원준에게 죽도록 고문을 당할 것이 분명했으니까.

하지만 강동준 앞에서 굽신거리는 육원준을 보자 백건은 가슴 한구석이 불편했다.

하찮은 놈이 어떻게 육씨 가문 도련님을 제압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 사람들의 말을 듣고 나서야 그제야 맥락을 파악하고 강동준을 경멸하기 시작했다.

여자한테 빌붙어서 정상에 오른 제비가 뭐 대단하다고.

하지만 백건은 자신이 조금 전 양청아를 버린 것으로 이미 그녀에게 나쁜 인상을 남겼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만회할 방법을 찾지 못하면 양청아를 영원히 가질 수 없다!

그리하여 남아서 계속 술을 마시는 것만이 만회할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양청아 역시 이유림에게 강동준의 본성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그를 더더욱 취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에 백건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이유림만 강동준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이미 많이 마셨는데 그만 마셔요.”

강동준은 이유림의 손을 잡았다.

“걱정하지 마, 난 괜찮아.”

룸으로 돌아오는 길에 강동준은 다소 긴장한 듯 이유림을 바라보았다.

“사실... 난 전보민이랑...”

이유림이 싱긋 웃었다.

“당신 같은 사람이 제비면 세상 모든 남자가 제비예요.”

강동준은 당황했다.

“날 그렇게 믿어?”

이유림은 강동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정말 제비였으면 애초에 임연비와 이혼할 때 한 푼도 안 받고 떠나진 않았겠죠. 정말 제비였으면 왜 운천 별장 같은 큰 집을 비워두고 내가 사는 근처에 세 들어 살면서 나를 돌봐줘요?”

강동준의 가슴에 따뜻한 기류가 일었다.

룸으로 돌아온 네 사람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다만 이유림과 강동준이 한층 더 다정한 모습을 보이자 양청아는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이때 백건이 술잔을 들고 오만한 얼굴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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