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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강동준이 반박하기도 전에 용우희는 문득 깨달았다.

“알겠다. 여기 와서 문제를 일으키고 최대한 이득을 챙기려는 거지?”

강동준이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거라고 생각한 용우희는 마음속으로 혐오감이 커졌고 무의식적으로 강동준과 거리를 뒀다.

용우희에게 설명해봤자 시간 낭비라는 생각에 강동준은 피식 웃었다.

“쓸데없는 생각이야.”

당당하게 약혼식장으로 걸어가는 강동준을 보며 용우희는 이를 악물고 조용히 강동준의 뒤를 따라갔다.

오늘 용천우는 중요한 손님을 모시는 날이라 용우희에게 일찍 와서 준비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여기서 강동준을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미 호텔 지배인과 전화 통화를 마쳤고 그가 다 준비한 데다 곧 용천우와 한병천도 도착한다는 생각에 용우희는 자연스레 강동준의 일그러진 본성을 보고 싶었다.

이 순간, 용우희는 이미 용천우에게 곧 벌어질 일들을 모두 말하기로 결심했다!

용천우가 강동준이 뻔뻔하게 이씨 집안을 협박한다는 걸 안다면 더 이상 강동준이 지어낸 헛소리를 믿지 않을 테니까.

문 앞에 다다랐을 때 용우희는 갑자기 아랫배에서 한기가 올라오는 것을 느끼며 자궁 질환이 발작한 걸 알아차리고 황급히 가방에서 온궁환을 꺼내 입에 넣었다.

연회장 입구에서 천천히 들어오는 강동준을 보며 조명훈과 임연비 모두 일제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드디어 저 쓰레기가 왔다.

두 사람이 공들여 준비한 것들이 빛을 볼 때가 되었다.

10분도 채 안 돼서 저 녀석은 패배의 쓴맛을 보게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조명훈은 강동준에게 다가갔다.

“안 올까 봐 정말 걱정했어!”

강동준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래도 3년 동안 데리고 놀던 여자를 누가 이어받는다는데 직접 보러 와야지.”

임연비에게서 폭력적인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이 자식이 또 그 얘기를 꺼내다니!

조명훈의 얼굴은 다소 못마땅한 표정이 역력했다.

“연비 손도 못 잡아봤으면서 3년 동안 데리고 놀아? 꿈이라도 꾼 거야?”

강동준이 말하기도 전에 조명훈이 언성을 높였다.

“난 가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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