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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상대의 공격을 제대로 보지도 못한 채 김영민은 날아갔다...

이 자식의 힘은 너무 무서웠다.

하지만 강동준은 김영민 일행은 쳐다보지도 않고 이유림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유림에게 외상이 더 생긴 것 외에 큰 부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강동준은 안도의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때 김영민이 이때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용형, 나 괴롭힘당하고 있어. 형네 클럽 근처야.”

저쪽에서 으르렁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대체 어떤 간 큰 놈이 감히 이 용이산의 사람을 건드려!”

용형이 가슴을 두드리며 3분 안에 도착할 거라는 말을 듣자 바닥에서 일어난 김영민은 혀를 끌끌 차며 비웃었다.

용형은 이 거리의 보스였다.

권강당의 4대 용 중 한명일 뿐만 아니라 그 휘하에 수십 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있었다.

용형이 오면 이 자식은 납작 엎드릴 수밖에 없다.

김영민이 사람을 부르는 소리에 이유림은 심장이 철렁했다.

“나... 내버려두고... 빨리 가요!”

강동준은 한숨을 내쉬었다.

“걱정하지 마, 날 건드리지 못해.”

이유림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졌다.

“나 신경 쓰지 말라고요... 가요... 얼른 가라고요!”

강동준은 걱정 때문에 이유림의 호흡이 흐트러지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숨을 한 번 더 내쉰 그가 이유림의 목덜미를 꼬집자 이유림은 움찔하며 기절했다.

강동준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이유림을 바라봤다.

‘10년 동안 너무 고생했는데 조금 전에 또 호흡이 흐트러졌어. 그건 부상 회복에 좋지 않아. 곧 피비린내 나는 폭력적인 일이 생길 텐데 네 마음에 그림자를 남기고 싶지 않아. 일단 좀 자,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게 지나갈 거야!’

그러고 나서 강동준은 천천히 뒤돌아 김영민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한 번만 더 묻겠다, 누가 보냈어?”

김영민은 강동준을 한심하게 바라봤다.

‘저 멍청이가 용형에게 연락하는 걸 못 봤나? 아직도 잘난 척을 해?’

강동준에게 한 수 가르쳐주고 싶었지만 강동준이 얼마나 무서운 놈인지 생각하니 김영민은 감히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고 그저 히죽거리며 비웃기만 했다.

그때 다급한 발소리와 함께 오만한 목소리가 들렸다.

“영민아, 그 개자식 어디 있어!”

용형이 도착한 것을 본 김영민은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며 일그러진 얼굴로 강동준을 바라봤다.

“자식, 아까까지 잘난척하더니, 자신 있으면 다시 한번 거들먹거려봐!”

김영민이 소리치자 용형이 일곱, 여덟 명의 부하와 함께 집안으로 달려들었다.

강동준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거칠게 뺨을 때렸고 날카로운 따귀 소리와 함께 김영민은 팽이처럼 빙글빙글 돌았다.

용형의 얼굴이 푸르게 변했다.

권강당의 4대 용 중 한 명인 그는 이 거리를 주름잡고 있는데 저 멍청한 녀석은 자기가 왔는데도 감히 손을 댔다!

저 손을 잘라내지 않으면 앞으로 어떻게 얼굴을 들고 살겠나?

김영민은 몸이 멈추며 어지러운 감각이 몰려와 바닥에 쓰러질 뻔했다.

간신히 균형을 유지한 김영민은 강동준을 가리키며 분한 얼굴로 말했다.

“용형, 이것 좀 봐. 이 자식이 얼마나 오만한지! 형을 우습게 보는 거야!”

용이산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애송아, 내가 기회를 줄게. 지금 당장 무릎 꿇고 사죄하고 팔 한쪽을 부러뜨리면 목숨은 살려주마.”

용이산 뒤에 있던 일곱 명의 거구들은 일제히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며 강동준을 악의에 찬 눈으로 바라보았고 그중 두 명은 단검까지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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