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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네, 궁금해요."

고미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직접 들어가보면 알 수 있잖아요.”

임지환은 화장실을 가리키며 직접 들어가보라 말했다.

"됐거든요, 제가 왜 굳이 더럽게."

고미나는 질색하였다.

그녀는 매우 궁금했지만 정작 들어가면 스토커로 취급받을가봐 불안했다.

곧이어 임지환이 밖으로 나가자 고미나는 그를 붙잡았다.

"어디 가요?"

"당연히 집에 가서 쉬려고 그러죠."

할 일을 다 마친 임지환은 기분이 좋은 듯 손을 흔들며 대문을 향해 걸어나갔다.

"거기 멈춰!"

이때 원소걸이 화장실에서 뛰쳐나와 임지환을 가리키며 고함을 질렀다.

그는 머리카락이 축축해진 채 온몸에서는 오줌 냄새가 짙게 풍겨 매우 더러워 보였다.

"뭐야? 아직도 정신 못 차린거야?"

임지환은 초라하기 그지 없는 원소걸의 꼴을 보고는 비웃었다.

겁 먹은 원소걸은 뒤로 살짝 물러섰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원망의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지린내 가득한 오늘의 수치를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다.

술집에 있던 사람들은 웅성대기 시작했다.

원소걸이 왜 저렇게 된거야?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고!

임지환이 이렇게나 강력할지는 예상하지도 못했던 고미나도 멍하니 바라봤다.

순간 술집은 왁자지껄해졌다.

한편 2층 룸에서는 누군가가 밖으로 나와 난간 옆에 서서 아래층의 상황을 보고 있었다.

"저 녀석이 왜 여기 있는거야?"

이청월은 여기에서 임지환을 만날 줄은 몰랐다.

보아하니 또 뭔가 사고를 친 듯 했다.

"대체 무슨 일이야?"

이때 주인장인 유효운이 수상스러운 인기척을 듣고는 걸어왔다.

"누님, 마침 잘 왔어요!"

원소걸은 그제서야 자신의 구세주를 만난 듯 했다.

그는 재빨리 방금 있었던 일을 생생하게 말했다.

"사실이야?"

자초지종을 듣고난 유효운은 눈썹을 잔뜩 찌푸렸다.

"정말이에요!"

"제 부하들도 아직 화장실에 쓰러져있어요."

"제 몸 좀 봐봐요, 다... 오줌이라니까요."

임지환에게 제대로 복수하기 위해 원소걸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수치를 밝혔다.

유효운은 차가운 눈빛으로 임지환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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