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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지금 당장 급한 일은 배준영의 병을 치료하는 것이었다.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여기서 치료가 안 되는 이유는 최신 장비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장민우는 잠시 생각한 뒤 대답했다.

“환자를 금릉의 유명한 뇌 전문 병원으로 옮긴다면 충분히 회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좋아요. 그럼 제가 지금 당장 연락해서 신속히 병원을 옮길 수 있게 할게요.”

배지수는 그제야 안도의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

희망이 있다면 절대 배준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서두를 필요 없습니다. 지금 당장 지수 씨 동생의 몸이 천천히 회복되어야 하기에 적어도 일주일은 더 입원해야 합니다. 일주일 후에 병원을 옮겨도 충분할 겁니다.”

장민우가 진지하게 말하며 배지수를 위안했다.

“고마워요, 장 선생님. 제가 최대한 시간에 맞춰 금릉 병원에 연락할게요.”

배지수는 의사에게 감사를 표한 후, 두 눈에 초점을 잃고 멍해진 채 병실로 들어가는 배준영을 바라보며 마음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유옥진은 평소에 습관적으로 난폭했지만 이 순간에는 옆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지수야,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니? 무탈하게 잘 지내던 준영이 어떻게 병원에 오게 됐어?”

배전무는 땅이 꺼질 정도로 깊은 한숨을 쉬며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이 모든 게 다 임지환 탓이에요. 임지환이 데려온 사람들이 준영을 이렇게 다치게 했어요.”

배지수는 차가운 목소리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배전무는 그 말을 듣고 멈칫하더니 이내 망설이며 또 물었다.

“확실해? 임지환이 너와 이혼한 건 맞지만 그 사람 성격상 이런 기가 막히는 짓을 할 사람 같지 않은데?”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그 빌어먹을 놈은 이제 이씨 가문이라는 든든한 배후를 둬서 우리를 안중에도 두지 않아요. 불쌍한 우리 준영, 이렇게 인성 좋고 예의 바른 아이가 그 미친놈 때문에 이렇게 됐어요. 이 원수는 반드시 갚을 거예요!”

유옥진은 독기가 서린 눈으로 이를 악물며 말했다.

“엄마,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준영을 제대로 치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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