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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화

송만은 한 상 가득 차려진 맛있는 음식 앞에서 뭐부터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아이처럼 난처해하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전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마음에 드는 놈부터 고르면 되잖아. 내가 이런 것까지 일일이 가르쳐줘야 해?”

천종한이 못마땅한 듯 눈을 굴리며 쏘아댔다.

“마음에 드는 놈이라고요? 그럼 이 여자부터 해야겠네.”

송만은 바닥에 쓰러져 움직일 수 없는 유향을 가리키며 순박한 미소를 지었다.

“너... 가까이 오지 마!”

송만의 그 순박한 미소가 유향에게는 마치 악마의 미소처럼 느껴져 몸서리치게 했다.

“난 단지 네가 진심으로 패배를 인정하게 만들고 싶었을 뿐이지, 내 앞에서 내 사람을 네 마음대로 건드려도 된다고는 하지 않았어.”

임지환은 쌀쌀한 목소리로 말하며 송만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180cm에 가까운 키에도 불구하고 송만 앞에서는 임지환이 다소 왜소해 보였다.

“너 나랑 싸우고 싶나?”

송만은 자기보다 머리 절반 정도 작은 임지환을 내려다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너 너무 버릇없구나. 내가 좀 교육해 주마.”

임지환은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날 교육한다고? 네가 진짜 그럴 능력이 있을까?”

송만은 여전히 사람 좋은 순박한 미소를 지었고 말을 마치자마자 주먹을 휘두르며 임지환을 향해 돌진했다.

“송만아, 성급하지 마, 조심해!”

천종한은 한마디 충고를 남겼을 뿐, 정작 송만을 제지하지는 않았다.

방금 임지환의 한방에 밀려난 천종한은 겉보기에는 단지 후퇴했을 뿐이지만 사실 이미 기운이 심장과 폐부까지 침투된 상태였다.

천종한의 평소 성격 같았으면 공격을 받고 나서 벌써 반격해 임지환을 죽여버렸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이제 와서 경고해 봤자 너무 늦었어.”

임지환은 재빠르게 손을 뻗어 송만의 팔을 잡고 팔꿈치를 움직여 송만의 복부에 세게 내리쳤다.

팔극권, 정심주!

쿵!

거의 2미터에 달하는 송만의 거구는 임지환의 치명적인 한 방에 균형을 잃고 그대로 뒤로 날아갔다.

풍덩...

거대한 체형의 송만은 그대로 강에 빠져 엄청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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