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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임지환은 눈앞의 송만을 바라보며 심경이 복잡했지만 어쩔 수 없이 손을 들어 올렸다.

지금 이 순간이 송만을 죽일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기회였다. 송만이 죽으면 임지환의 잠재적인 위협을 없앨 수도 있었다.

조금 전 송만이 이미 천종한의 전승을 받아 얼마 지나지 않아 얼마나 무서운 존재가 될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임지환의 그 손은 결국 내려오지 않았다.

대신 임지환은 몸을 날려 강물로 뛰어들어 영사 여인들을 건져 올렸다.

영사들은 전부 상철를 입었고 오랫동안 강물에 잠겨 있으면 그들의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었다.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 또한 컸다.

“천종한이 죽은 건 아깝지만 대신 내 아들이 천종한의 가르침을 이어받았어. 이제 임지환이 무슨 수로 감히 나와 맞서겠어?”

송진국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손뼉을 치며 즐거워했다.

비록 마음속 깊은 곳에서 아직도 이 지능이 떨어지는 자식을 무시했지만 천종한의 입으로부터 송만이 일약 최고 강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속으로 쾌재를 부르게 되었다.

강력한 실력이 있으면서도 통제하기 쉬운 사람은 최적의 꼭두각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임 선생님께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송씨 가문뿐만 아니라 천문도 전부 박살 내 임 선생님의 무덤에 함께 묻을 거니까 그렇게 알아.”

유란은 아무런 감정도 없이 말하며 냉정한 눈빛으로 송진국을 쏘아봤다.

“이 계집이 어디서 허세를 부리고 있어? 바람이 불어 혀를 깨 물을까 봐 두렵지도 않아? 네가 DCM 그룹이라는 배후가 있어 어느 정도 배경이 있다는 건 알지만 천문은 수백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거대한 조직이야. 그 힘은 DCM 그룹 열 개로도 비교할 수 없어. 임지환이 대체 뭐라고 감히 천문을 거들먹거려? 그 자식은 그럴만한 자격도 없어.”

송진국은 옷매무시를 정리하며 우쭐한 표정을 지었다.

“임 선생님을 모욕하는 자는 전부 내 손에 죽을 거야.”

유란은 허리에서 단도를 꺼내 송진국을 향해 찌르려고 돌진했다.

유란은 상대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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