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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마도... 그 임 대사는 홍 시장 딸의 목숨을 무시하진 않겠죠?”

송진국은 비열하게 웃으며 손가락에 낀 옥반지를 휙 돌렸다.

“송진국, 너 정말 비열하긴 짝이 없구나! 서연 씨를 인질로 삼다니, 너 그렇게 살지 마!”

이청월은 송진국이 홍서연을 인질로 삼은 사실을 듣고 분노가 치밀어 올라 쌍욕이 나갔다.

“도량이 좁으면 군자가 아니요, 배짱이 없으면 장부가 아니야. 게다가 내 두 아들이 전부 그 녀석의 손에 죽었는데 내가 홍서연을 죽이지 않은 것만으로도 자비를 베푼 거야, 알겠어?”

송진국의 미소가 더욱 비열해졌고 치사한 본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청월 씨, 난 할 말은 다 했어. 이제 그 임 대사에게 연락할 시간이야. 얼른 연락해!”

말을 마치고 송진국은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 아예 털썩 앉아 흥미로운 얼굴로 와인 한 잔을 들어 천천히 홀짝였다.

상대방이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것을 확신했기에 송진국은 전혀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송씨 가문 사람들은 정말 비겁하구나. 누군가의 목숨을 인질로 삼고 임 대사를 내놓으라고 호통하는 걸 보니.”

한수경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흥분하며 말했다.

“홍서연은 홍 시장의 딸이잖아. 송씨 가문이 겁이 없긴 없구나. 이렇게 대담한 일을 저지르는 걸 보니. 임 대사가 이런 비겁한 상대를 만나다니 불안해 죽겠어.”

배지수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너도 임 대사가 굉장한 사람이라고 했잖아. 그렇게 쉽게 당하지는 않을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계약식이 끝나기를 기다려 청월 씨에게 가서 정확한 상황을 물어보는 게 중요해.”

한수경이 옆에서 부드럽게 위안했다.

배지수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긴장된 눈빛으로 로비 상황을 주시했다.

“송진국, 사실 임 대사는 계속 여기 있었어, 네가 눈이 멀어 못 알아봤을 뿐이지.”

이청월은 송진국을 비웃으며 쌀쌀한 말투로 말했다.

“구라 치지 마! 임 대사가 여기 있다면 왜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는 건데? 설마 우리 송씨 가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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