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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세상에!"

"누가 조약돌로 이 유리를 깨뜨릴 수 있습니까?"

앞으로 걸어간 이성봉은 저도 몰래 냉기를 들이마셨다.

"보아하니, 정원 밖 수십 미터 지점에서 던진 돌인 것 같습니다. 괴력을 타고난 사람이라 해도 이렇게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정말 저 사람은... 종사 강자인 걸까요?"

장준은 창백해진 얼굴로 분석했다.

종사는 그의 눈에 이미 신과 같은 존재이다.

모두들 종사라는 두 글자를 듣고 놀라는 기색을 보였다.

아무래도 종사는 무술을 연마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피라미드 정상에 서 있는 존재이다.

"이 사람은 아직 조금 부족해요. 종사 강자일지는 모릅니다."

과묵한 경천이 옆에서 고개를 저었다.

"아저씨, 왜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진운이 궁금해서 추궁했다.

경천은 말을 하지 않고 임지환을 바라보았다.

임지환은 조약돌을 손에 쥐고 깨진 창문 앞에 서서 밖을 내다보았다.

"그의 분석이 맞습니다."

"정말 종사라면 힘에 대한 통제가 이 정도에 그치지 않을 겁니다."

"총알처럼 유리를 뚫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유리를 깨뜨릴 수밖에 없어요."

임지환은 한 손을 짊어지고 담담하게 분석했다.

"대체 상대는 누구지?"

홍진이 눈살을 찌푸렸다.

강자가 아무 이유 없이 용은 저택으로 와 유리를 깨뜨릴 리는 없다.

게다가 이 산에는 다른 권세가들이 살고 있어 보안도 상당히 엄했다.

"아마 나를 찾아왔을 거예요."

말이 끝나자마자 임지환은 깨진 유리 입구에서 훌쩍 뛰어내렸다.

모두들 그저 눈앞에 무언가 스쳐 지난 것처럼 느꼈을 때 임지환은 이미 정원에 서 있었다.

"누구신지요?"

임지환은 영기를 이용하여 소리를 울려 퍼지게 했고 진동으로 인해 사람의 기혈이 솟구치게 만들었다.

"네 목숨을 앗으려 왔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 목소리가 울려왔다.

갑자기 날카롭고 차가운 빛이 정원에서 쏟아져 나왔다.

다가가고 나서야 경천은 말문을 잃었다.

"칼이다!"

그렇다. 바로 칼이다!

큰 칼 한 자루가 먼 곳에서 날아왔고 날카로운 칼에 달빛이 반사되었다.

마치 은빛 폭포수가 등골을 오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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