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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화

이에 모두가 감탄을 내뱉었다.

이게 뭐야? 검이 귀신이라도 들린 건가? 알아서 공격을 해?

바로 그 순간, 임지환이 측면에서 검을 내리쳤다.

팅!

쿠궁!

청아한 소리와 함께 날아가던 검은 정원의 바위에 적중해 돌을 가루로 만들었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기이하게 방향을 바꾼 검은 또다시 임지환을 향해 날아들기 시작했다.

임지환은 나름 민첩하게 검의 공격을 피했지만 그 광경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눈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검과 인간이 싸우고 있다고? 내가 지금 도대체 뭘 보고 있는 거지?

정말 의지만으로 무기를 조종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단 말인가?

무협소설에서나 나올 만한 장면에 다들 어리둥절할 따름이었다.

한편, 여유롭게 공격을 피하던 임지환은 몇 합을 주고받은 뒤 곧 이상함을 눈치챘다.

검의 손잡이 쪽에 금속으로 만들어진 긴 실이 연결되어 있었는데 아마 무기의 주인은 이 금속사로 검을 컨트롤하고 있는 듯했다.

게다가 주위의 어둠 덕분에 얼핏 봐선 보아내기도 힘드니 정말 검에 귀신이라도 들린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만 숨고 이만 나오시지.”

동시에 임지환은 주먹을 내뻗었다.

퍽!

전력의 50% 정도 되는 힘이었지만 순식간에 일그러지고 검은 통제를 잃어 그대로 옆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금속사에 의지해 검을 조종하던 이 역시 관성에 의해 앞쪽으로 끌려나왔고 몇번의 앞구르기 끝에 겨우 중심을 잡은 남자는 검을 낚아챈 뒤 꽤 안정적인 자세로 착지했다.

상대는 중년 남자, 키 190cm는 되어 보이는 거구에 근육으로 가득 채워진 상반신은 마치 인간의 육체가 아닌 바위를 보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짙은 눈썹 아래로 보이는 눈동자는 원한으로 잠식되어 임지환을 노려보고 있었다.

“당신 정체가 뭐지?”

“내 이름은 서삼도다.”

차분한 임지환과 달리 서삼도라는 이름의 남자의 목소리는 우레와 같이 장을 가득 채웠다.

“서삼도?”

남자의 대답에 장준의 눈이 휘둥그레지고 호흡마저 가빠졌다.

“뭐야? 대단한 사람인가?”

“아, 약 20년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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