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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배현수의 가슴과 벽 사이에 꼼짝없이 갇힌 조유진은 온몸을 떨고 있었다.

귓가에서 느껴지는 따스하고 짜릿한 느낌을 도무지 무시할 수가 없었다.

조유진은 신음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입술을 깨물었다.

“지금 송인아 씨한테 복수하는 거예요?”

조유진은 배현수가 이런 방식으로 송인아한테 복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배현수의 손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녀의 몸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었고 배현수는 고개를 숙이더니 차갑게 말했다.

“그러면 어떻고, 아니면 또 어떤데?”

“여기서 이러시면...’

문 하나를 사이에 둔 송인아는 충분히 문밖에서 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쑥스러움이 많았던 조유진은 배현수처럼 약혼녀가 젊은 남성과 몰래 키스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보고도 차분해질 수가 없었다.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송인아는 소방 통로 안에, 배현수와 조유진은 소방 통로 밖에 있었다.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은 가끔 화장실에 가기는 했었지만, 이 통로끝까지 오는 사람은 적었다. 조유진은 사람들이 이 방향으로 보았는지, 배현수와 자신을 알아보았는지 확실치 않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배현수가 그들을 등지고 있었고 그녀는 그의 넓은 가슴에 파묻혀 있었다.

사람들이 호기심에 이쪽으로 본다고 해도 열애 중인 젊은 남녀가 뜨겁게 사랑을 나누고 있는 줄 알고 별로 신경 쓰는 사람도 없었다.

조유진은 긴장되는지 누가 볼까 봐 배현수의 셔츠에 파묻힌 채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태연하게 그녀를 바라보던 배현수의 한마디에 조유진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안에서 먼저 끝날까 아니면 우리가 먼저 끝날까?”

“...”

조유진은 얼어붙고 말았다.

이때 통로 안.

송인아가 재촉했다.

“됐어. 너무 오래 자리를 비워서 가봐야 해.”

“누나, 이대로 가게요? 대표님이 고자라면서 돌아가서 뭐 해요? 오늘 그냥 제 차를 타고 함께 갈래요? 어차피 파티 재미도 없잖아요.”

“내가 자리를 오래 비운 사이 조유진 그년이 우리 대표님을 꼬시고 있을지도 몰라! 내가 지켜보지 않으면 사모님 자리를 뺏길 수도 있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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