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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5화

[합법적 부부]

함께 올라온 사진엔 결혼반지를 낀 두 손이 하트 모양을 그리고 있었다.

이 게시글이 올라가자마자 마치 깊은 바다에 떨어진 폭탄처럼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수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몰려들어 반응했다.

육지율: [8년의 여정 끝에 드디어 자랑할 수 있네!]

송하진: [어! 전 두 사람 목숨 구해준 은인이에요. 제가 아니었으면 두 사람이 어떻게 혼인신고까지 했겠어요? 당장 절 주빈으로 식사 대접해요!]

남초윤: [아아아아! 유진이를 결혼이라는 무덤 속으로 끌어들이다니! 대표님 너무하세요!]

엄창민: [내 여동생한테 잘해요. 혹시라도 괴롭히면 내 주먹이 용서 못 해요!]

엄명월: [형부! 이렇게 좋은 일에 저희한테 뭐라도 사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강이찬: [축하해, 결국 원하는 대로 됐네.]

심미경: [백년해로하세요.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서정호: [대표님, 일 다 끝냈으면 빨리 돌아오세요. 의사 선생님이 여기서 엄청 화내고 있어요. 저 더는 못 버틸 것 같아요!]

학교 가기 싫어: [와! 아빠랑 엄마가 드디어 결혼했네요! 헤헷, 아빠, 나도 오늘 결혼했어요!]

배현수는 배선유의 댓글을 보고 순간 검은 눈동자가 흔들렸다.

조유진이 운전하며 그의 미세한 변화를 눈치채고 물었다.

“왜 그래요?”

“선유가 결혼했다는데.”

“뭐라고요?”

조유진은 깜짝 놀라 차를 도로 옆에 세우고 급히 배선유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다.

저쪽에서 배선유는 학교에 있었는데 마침 쉬는 시간이었다. 외국어 학교라 분위기가 자유로워 아이들은 평소에도 부모님과 연락을 하기 위해 휴대폰을 가지고 다녔다.

배선유는 전화를 받자마자 얼굴을 카메라 앞으로 들이밀었다.

“엄마, 아빠! 나 사진 보고 싶어!”

조유진은 그녀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나서 물었다.

“선유야, 아까 결혼했다고 했잖아. 누구랑 결혼한 거야?”

“우리 반 한지우랑! 엄마, 나 오늘 엄청 많은 축의금을 받았어! 내가 다 적어 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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