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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

조유진은 침묵에 잠겼다.

아무런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송인아가 실수로 그랬다고 해도 그녀는 용서받을 약간의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조유진이 지은 죄는 배현수가 이미 사형을 내린 거나 다름없었다.

...

조유진은 전기제어실에서 한참이나 쭈그려 앉아있어서야 이내 감정을 추슬렀다.

그리고 테라스로 갔을 때, 불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거대한 불꽃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테라스 난간에 기대고 있을 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

발신자는 강이찬이었다.

“유진 씨, 생일 축하해요.”

“감사해요, 강 사장님.”

“어디 있어요? 현수가 안 보이길래 혹시... 같이 있어요?”

“아, 저는 지금 테라스에 있어요. 불꽃축제 하고 있길래요. 대표님과 함께 있지 않습니다.”

강이찬은 한숨을 돌리더니 말했다.

“불꽃축제요? 거기서 기다리고 있어요. 곧 갈게요.”

하늘로 솟아올라 마치 꽃처럼 활짝 핀 불꽃은 전체 하늘을 밝혔다.

알록달록 가지각색이었다.

그녀는 2층에, 배현수는 1층에 있었다.

배현수는 침향목을 담배에 끼워 불을 붙였다.

핸드폰이 울리고, 카톡으로 메시지가 왔다.

학교 가기 싫어 님이 문자를 보내왔다.

「아저씨, 저 그 문제 아무리 생각해 봐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내일 저희 엄마 좀 만나보시면 안 돼요?」

문자 뒤에는 대성통곡이라는 이모티콘이 함께했다.

배현수는 한 손에는 담배를 쥐고 있어 한 손으로 문자 보냈다.

「엄마를 만나보라고?」

「네! 사실 오늘 저희 엄마 생일인데 건강이 좀 안 좋으세요. 잡지를 통해 아저씨를 알게 되었는데 엄마가 우상이라고 했어요! 받고 싶은 선물이 바로 아저씨랑 만나는 거라고 했고요. 아저씨랑 만날 수만 있다면 평생 여한이 없을 거라고 하셨어요!」

‘이런 우연이. 유진이랑 생일이 같네.’

「그러면 엄마한테 생일 축하한다고 전해줘.」

「아저씨, 제발 만나주세요! 저희 엄마 아저씨를 정말 존경한단 말이에요!」

「엄마가... 질병을 앓고 계신다고?」

녀석의 말투를 봐서는 오래 살지 못할 것처럼 느껴졌다.

「아저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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