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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다음날 토요일 점심.

점심을 먹고 난 후 조선유는 조유진을 데리고 백화점으로 향했다.

백화점에는 대형 서점이 있었다.

조선유가 만화책이 보고 싶다고 해서 조유진은 별다른 생각하지 않고 서점으로 데려갔다.

서점에 도착하고, 조선유는 계속 시간을 확인했다.

배고프다면서 케익을 먹고 싶다고 했다가, 또 목이 마르다면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했다.

조유진이 음식 사러 간 사이, 조선유는 2층 손잡이에 기대어 1층 상황을 살폈다.

“아저씨 왜 아직 안 오는 거야!”

조선유가 미간을 찌푸리고 두리번거리던 중 훤칠하고 익숙한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조선유는 반가운 마음에 1층을 향해 손을 저으면서 소리 질렀다.

“아저씨! 저 여기 있어요!”

아이스크림 대기 줄에 서 있던 조유진이 멈칫했다.

“선유야, 누구 부르는 거야?”

조선유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더니 손가락으로 1층을 짚었다.

“엄마, 내가 오늘 밖에 나오자고 한 건 친구를 소개해 주기 위해서야! 엄청 멋있고 엄마와도 잘 어울리는 분이야!”

“친구? 어떤 친구?”

‘선유가 언제 친구 같은 삼촌을 알게 된 거지?’

조유진은 조선유가 짚은 곳을 바라보았다가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현, 현수 씨 아니야?’

급히 시선을 거두고 조선유의 어깨를 잡더니 확인차 물었다.

“선유야, 네가 말한 아저씨가 저 검은 셔츠를 입은 키 크고 멋있는 아저씨를 말하는 거야?”

“응! 엄마도 키 크고 멋지다고 생각해?”

“...”

조유진은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어지러운 느낌이 들었다.

“저... 저 아저씨 너 누구 딸인 줄 알아?”

조선유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엄마한테 소개해 주려고. 엄마, 저 아저씨 알고 싶지 않아?”

배현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배현수는 아직 조선유가 누구의 딸인 줄은 몰랐다.

조유진은 갑자기 드는 생각이 있었다.

“선유야, 여기 가만히 있어. 엄마 잠깐 화장실 다녀올 테니까 어디 가지 말고. 일 있으면 엄마한테 전화해.”

“근데 엄마, 아저씨 10분밖에 시간이 안 된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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