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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그녀는 의식적으로 어두컴컴한 주위를 둘러보았다. 마을 입구는 많이 좁아 보였다.

“여기 어디예요? 뭐 하러 온 거예요?”

배현수가 말했다.

“차에 있어. 잠깐 서 비서와 일 해결하고 올게.”

배현수와 서정호는 차에서 내려 마을로 들어갔다.

조유진은 차창에 기대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더니 왠지 모르게 불안감이 엄습했다.

‘출장이라고 하더니 왜 이런 인적 드문 마을로 온 거지?’

이 마을은 가로등마저 어두웠고 불을 밝히고 있는 집이 몇 집 없을 정도로 이곳에서 사는 사람이 적어 보였다.

배현수의 핸드폰이 차에 남겨졌다.

조유진은 안심되지 않아 그의 핸드폰을 들고 차에서 내려 그들의 뒤를 따랐다.

...

배현수와 서정호는 마을 끝자락에 있는 한 집 앞에 도착했다.

“대표님, 바로 여깁니다. 여정민이 사는 곳입니다.”

배현수가 문을 두드렸을 때, 안에서는 다투는 소리가 들려왔다.

조유진은 헐레벌떡 문 앞까지 쫓아왔다.

“대표님, 여기 핸드폰...”

문이 열리고, 날카로운 비수가 어둠 속에서 반짝이면서 배현수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조심해요!”

조유진은 배현수의 앞을 막아섰다.

날카로운 비수가 조유진의 살을 푹 찔렀다.

그대로 왼쪽 가슴에 박히고 말았다.

고개를 숙여 내려다보았을 때 왼쪽 가슴에서는 피가 철철 넘쳐흐르고 있었다.

배현수는 긴 다리를 뻗어 습객을 발로 차버렸다.

습객은 반응이 빨라 벌떡 일어나더니 밖을 향해 뛰쳐나갔다.

서정호가 뒤쫓으려고 하자 배현수가 말렸다.

“여정민도 다쳤어! 사람부터 구해!”

집 안, 여정민은 온몸이 피범벅이 된 채 바닥에 쓰려져있었다.

서정호는 바로 기절한 여정민을 부축했다.

배현수도 품속에 있는 조유진을 번쩍 들어서 안았다.

“병원으로 가!”

...

블랙 마이바흐는 고속도로를 타고 제일 가까운 중구 병원으로 향했다.

왼쪽 가슴에 비수가 꽂힌 조유진은 온몸이 피투성이였다.

여정민 역시 여러 군데 칼에 찔려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중구 병원은 이런 환자를 살려낼 자신이 없었다.

구급차로 바로 시 병원으로 옮겨졌다.

배현수는 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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