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88화

문득 악플 하나가 눈에 띄었다.

[조햇살은 멀리 떨어져! 배 대표님과 엄환희 씨야말로 환상의 커플이지!]

배현수의 눈빛은 다소 차가워졌다. 그리고 비밀 계정으로 바로 대댓글을 달았다.

비밀 계정의 닉네임은 Y이다.

[눈 좀 똑바로 뜨고 다녀. 배 대표 옆에는 여자가 한 명밖에 없어! 조햇살뿐이라고!]

배현수의 디스가 끝나자마자 ‘내가 너의 아빠다’라는 계정이 다시 답장했다.

[너야말로 눈 좀 크게 뜨고 다녀. 배 대표님 옆에 있는 사람은 엄환희 씨야. 조햇살은 누구야!]

[걔는 기껏해야 떳떳하지 못한 애인일 뿐이야. 배 대표가 진작 걷어찼어. 이런 팬들은 무슨 자신감으로 이렇게 날뛰는지 모르겠다니까!]

[얘기해봐. 조햇살에게 발을 한 번 씻겨주는 데 얼마 받아? 많으면 나도 같이 벌어!]

이런 더러운 말들에 배현수의 관자놀이가 움직였다.

바로 배현수의 디스가 이어졌다.

[조햇살과 엄환희는 같은 사람이야. 배현수에게는 그 여자밖에 없어.]

그러자 ‘내가 너의 아빠다’라는 계정에서 또 답장이 왔다.

[무슨 이런 황당한 농담을 하는 거야? 조햇살이 엄환희와 같은 사람이면 내가 물구나무를 서서 똥을 먹을게!]

[똑똑히 기억해! 그때 가서 잡아떼지 말고.]

‘내가 너의 아빠다’라는 계정에서 또 답장이 왔다.

[미쳤구나! 조햇살과 엄환희가 같은 사람이라고 하다니! 절대 그럴 리가 없어. 네가 말한 배 대표에게는 여자가 조햇살뿐이었다는 그 말도 틀렸어! 송인아는 사람 아니야? 배 대표의 약혼녀로도 이름이 거론된 적 있어!]

배현수도 계속 답장했다.

[도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송인아가 배 대표의 약혼녀라고 생각한 것인데? 쓸데없는 사람 갖다 붙인 너야말로 틀렸어!]

[송인아가 트위터에 배 대표가 선물한 비둘기 알만한 다이아몬드 반지를 올렸어! 혹시 네가 사는 그곳에는 인터넷이 안 돼?]

[송인아가 올린 비둘기 알만한 다이아몬드 반지는 배 대표가 준 게 아니야.]

[네가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게 되는 거야? 네가 뭔데? 송인아와 배 대표가 아무런 사이도 아니면 내가 물구나무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