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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화

조유진과 엄명월이 진주시에 도착하자마자 휴대폰이 울렸다.

남초윤에게서 걸려온 전화다. 받자마자 무턱대고 물었다.

“SY그룹이 드디어 배현수와 송인아의 관계에 대해 입을 열었어. 유진아, 너 지금 배현수와 무슨 상황이야? 배현수의 약혼 소식은 또 어떻게 된 거야? 전에는 감히 물어보지도 못했어!”

조유진은 순간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몰랐다.

“말하자면 길어. 나중에 얘기할까? 나 지금 막 진주시에 도착했어.”

남초윤은 어리둥절한 듯 물었다.

“진주시? 왜 갑자기 진주시에 간 거야?”

“출장 왔어. 성행 그룹에 취직했어. 차가 와서 이만 끊을게. 저녁에 호텔에 도착하면 연락할게.”

전화를 끊은 조유진은 차에 탄 후 궁금한 마음에 SNS에 들어갔다.

SY그룹이 공식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이 성명에는 SY그룹에 막강한 변호인단이 있고 루머 유포자가 있으면 엄중히 경고한다는 내용까지 있었다.

내용 아래에 있는 네티즌들의 열띤 댓글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망했어. 배 대표가 진짜로 순정파인가 봐. 또 조햇살과 같이 있는 거 아니야?]

[동공 지진... 배 대표는 조햇살에게만 마음이 있다는 뜻인가?]

[그럼 엄씨 집안 그 딸은 어떻게 된 거야?]

[설마 엄환희 씨와 조햇살이 똑같이 생긴 거야? 대역 게임이라도 한 거야?]

[연극도 이보다 더 재미있지 않을 거야! 점점 더 흥미진진해지네!]

[설마. 엄씨 아가씨와 조햇살이 같은 사람이라고 하지 마. 막장도 이런 막장이 있다고?]

[아니, 돈도 많고 권력도 있는 사람이 잘생긴 남자가 여자를 한 명밖에 안 만났다고? 이런 판타지 이야기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눈 뜨고 거짓말을 해도 이렇게 말하지 못하지!]

[아아! 절대 인정할 수 없어! 조햇살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 거야? 왜 이렇게 운이 좋아!]

[배 대표가 또 조햇살과 함께하면 행복하기를 바랄게! 대신 SY 주식이 바닥을 치기도 바라!]

...

이런 댓글을 본 조유진은 마음을 이루 말로 형용하기 어려웠다.

배현수가 드디어 나서서 그녀를 두둔해 주니 당연히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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