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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화

차에 앉은 배현수는 여러 번 저울질한 끝에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그쪽과 손을 잡으면 해독제를 꼭 얻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어요?”

“배 대표님도 장사꾼이니 잘 알잖아요. 세상의 모든 장사에는 언제든 밑질 가능성이 있어요. 하지만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 어쩌면 수익률이 제일 높은 장사겠죠. 해독제 한 알로 배 대표님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 이 비즈니스도 한 번 해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배현수는 당연히 이익의 대가를 알고 있었다. 이 세상에 공짜란 절대 없다.

공짜 음식인 것 같지만 실제 가격 표시가 다 되어 있으며 공짜 음식일수록 더 비싸진다.

배현수는 직접적으로 물었다.

“내가 뭘 도와드리면 되죠?”

“배 대표님께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했으니 저도 빙빙 돌리지 않을게요. 드래곤 파는 저에게 가능한 한 빨리 엄씨 가문의 후계자임을 알리고 성행 그룹의 실질적인 주인이 되라고 해요. 그리고 해독제로 당신을 협박하여 당신과 결혼하라고 강요했고요. 이것을 SY그룹의 문을 두드리는 첫 단계로 삼아 드래곤 파가 점차 그 속에 파고들려 하고요.”

배현수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드래곤 파가 이미 판을 다 짜 놓았네요. 그쪽 계획은 뭔데요?”

백소미는 조금 전보다 좀 더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쇼하면서 반항을 시작하는 거죠. 하지만 해독제를 손에 넣기 전에 외부에 우리가 결혼한다는 것을 알려야 해요. 빨리 결혼해서 드래곤 파가 우리 쪽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게 해야 해요. 그들의 신뢰를 얻으면 드래곤 파의 한국 아지트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요. 첫 번째 해독제를 받으면 먼저 드릴게요. 하지만 배 대표님이 반드시 끝까지 협조해주셔야 합니다.”

백소미와 손을 잡는다는 것은 언제든지 더 큰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상대방의 배신으로 언제든 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백소미가 허심탄회하게 이렇게 많은 정보를 말하는 것을 보니 분명히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배현수는 여전히 고민이 많은 듯 보였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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