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우가 꺼내든 검은 이미 번쩍거리며 결투를 기다리고 있었다.이때 무강우와 정봄을 태운 차가 마침내 현장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자마자 둘의 시선은 저쪽에 있는 진시우의 몸에 떨어 졌다."조장님, 지금 대체 무슨 상황인겁니까? 혹시... 진시우가 일대일로 결투하는 겁니까?"강천은 한숨을 내쉬며 답했다."네, 진 선생님이 지금 무리하는게 아닌지 싶네요. 글쎄 종철일과 일대일로 싸우고 있다 이말입니다."옆에서 위만성도 한마디 얹었다."도대체 어쩌려고 저리 무모한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겨우 검 몇자루 가져와서는... 그나저나 저 검들 이제 보니 조금 심상치 안네요.""그냥 일반적인 검이 아닌가요?"소홍영이 반박했다. 위만성은 머리를 절레절레 젓고는 다시 물었다."그나저나 무 조장님은 나가자마자 진시우를 만난 겁니까?""네, 그렇게 얘기해도 될거 같습니다. 진 선생님 갑자기 어디선가 등장해서 각호법을 처치했지 뭡니까.""만에하나 진시우가 큰 변고를 당한다면 필시 사부님을 불러 조씨 집안한테 그 대가를 치르게 할거야..."멀리 있는 진시우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정봄이 갑자기 혼자 운운했다.이에 두 조장은 할말을 잃고 멀뚱히 서있다. 이거, 이거... 살아있는 염라대왕이 빨리 돌아와야 할텐데 말이다. 제자가 남자한테 홀려가지고 더 넘어가기 전에...둘은 아마 똑같은 생각을 했을 거다. 두 조장은 진시우와 정봄을 번갈아 보더니 서로 눈썹을 올렸다.한편 낙청영 등은 모주 숨죽이고 진시우만 주시하고 있었다. 이번 위기의 핵심은 바로 진시우가 과연 종철일을 성공적으로 제압하냐 마냐에 달려있는 거다.조진이도 조풍하 뒤에 숨어서 진시우를 악독스레 쏘아보았다. 그러고는 입으고 온갖 저주를 퍼부으며 옆에 있는 후옥천과 같이 진시우를 마구 욕하였다. 다만 조풍하만은 아무 말도 없이 눈빛에는 살기로 가득 채웠다.당연 녕 어르신이거나 방명지 등도 진시우를 좋게 볼리는 만무했다. 그러나 조풍하가 조용히 있는이상 본인들도 뭐라 더 떠벌리지는 않고 조용히 지켜보기만
이 상황을 빠히 쳐다보던 조풍하도 더이상 여유를 부릴수 없었다.그의 눈에 들어오는거란 딱 한번만에 이미 멀찍히 몸을 피하고 있는 종철일의 모습이였다."종 어르신, 뒤를 조심하..."순간 조풍하의 목소리가 체육장을 꽉 채웠다.허나 이미 늦은 터였다.우르릉-이윽고 고막을 찢는 굉음이 조풍하의 웨침소리를 덮어버리였다. 이건 검의 기운이 내는 강렬한 폭발음과도 같은 거였다. 종철일은 이 소리와 함께 등이 뜨거워남을 감지했다. 이건... 결코 단순 뜨거워 나는 것이 아니다. 사실 고통이였던 거다. 등가죽이 마구 난도질 당하는 그런 고통.무수한 검날이 마구 그의 등에서 휘갈겨지는듯 했다. 종철일은 채 고통을 감내하기도 전에 정신을 잃어가며 죽었다. 죽기직전까지도 그의 머리를 가득 채운거는 오로지 네글자, 촉지성촌 이였다.도문의 촉지성촌은 진시우에게 결코 타인은 겆잡을수 없는 속도를 가능케 하였다.쨍강-이건 금속의 물건이 두동강 나는 소리다. 바로 종철일 몸으로 떨어지는 진시우의 검날에 의해서 나는 소리였던 거다. 그리고 이 소리를 더불어 이저런 파렬음이 들려왔다.그렇게 종철일의 철포삼은 진시우의 절천팔도에 의해 성공적으로 타파되였다. 수년동안의 수련이 진시우의 단검에 의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였다.진시우는 사정없이 베여지는 검날을 회수해 가면 종철일의 목숨만은 남겨두었다. 다만 멀리 쳐내버렸다.이저런 소리들로 난잡하던 체육장은 쥐죽은듯 조용했다.그 누구도 뭐라하지 못했다. 심지어 바늘이 떨어지는 소리조차 들릴만큼 감히 숨도 쉬지 못하고 진시우를 쳐다보았다.손에 들려있던 두번째 검도 산산조각나며 첫 검처럼마구 주위로 파편을 날리며 폭발해버렸다.두자루의 검이였다. 일회용 상품마냥 두번의 사용은 두자루의 검날을 허비해 버렸다."좋아!"순간 주위에서는 환호성이 울렸다.위만성은 상기되여 경외스런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이 모든건 두 눈으로 똑똑히 보이는 현실이지만 너무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진시우를 보는 눈빛은 경외스러움에서 이내 순전
5대 호법은 이미 모조리 진시우손에 처치당한 터였고 그렇게도 믿고 있던 관은용마저 보기좋게 죽은 마당에 더이상 강하게 나올수있는 자본이 없었다.분명 애초부터 진시우를 처리하기 위해 갖은 인원과 수법을 동용했던 사람이 바로 선락거 주인장인데, 그제서야 점차 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음을 인지하기 시작했다.더우가 친히 실력을 입증한 종철일마저 진시우손에 처참하게 발려버린 와중에 더이상 할수 있는 말도 없었다. 그냥 머리숙이고 구미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패자를 맞이하는 수밖에.횡련 대종사를 능가하는 실력이라면 천하무적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서는 대체로 이바닥에서 상대할 사람이 없는건 사실이다. 조씨 집안에서 두사람이나 파견한걸로 미뤄보아 그 실력은 이미 증명된거나 다름없었다. 비록 그렇게 파견한 두사람마저도 진시우손에 배패하였지만 말이다. 단 2자루의 검날아래에...!수차례의 결투가 말해주는 단 하나, 바로 진시우의 절대적인 승리였다.진시우는 자신을 힐끔힐끔 바라보며 눈치를 살피는 우선원한테 이내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화해를 말씀하시는 건가요?"우선원의 표정은 여직 썩어있었다."만약 그게 가능하다면...""가능하지 못할게 뭐가 있어요? 만약 여기 강 아저씨 회사의 손신을 모두 보상해 준다면 말이죠."우선원은 화해라는 말에 냉큼 진시우가 제시한 조건을 물었다."그거야 당연한 거지...!"진시우는 지그시 웃었다. 그러고는 계속해서 요구를 제시했다."그뿐만이 아니에요. 자, 잘 들으세요. 여기 녕씨 가문도 있고 선락거도 있고 그런데, 모든 산업을 분류별로 나눠서 각각 강진웅, 송진하, 만양건설, 령양제약한테 차차 넘기세요.""임씨의 산업은 이씨 가문한테 전이하고, 아, 그러고 방씨 가문의 것들도 모두 철퇴한뒤 이씨 가문에게 같이 전이하는 겁니다. 이정도면 괜찮죠?"그말에 방명지는 떨리는 어조로 진시우 말에 끼여들었다."진... 진시우! 지금 우리 방씨 가문의 숨통을 끊으려고 작정한겁니까?!"그러나 진시우는 그런 방명지한테 쌀쌀맞은 눈빛을
‘호해평... 이 벼락맞을 인간... 쓸떼없이 쑤시고 다니는 통에 지금 무슨 꼴이야...!!’목봉하는 속으로 호해평한테 온갖 욕을 다하면서 되돌아간뒤 죽여버리리라 맘먹었다. 회사의 중임을 맡겼는데 이따위로 상황을 밀고 나갔으면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마땅하다 여긴거다.진시우의 시선은 마지막으로 양태하한테 머물렀다.진무사의 순사가 되여서 여태까지 이정도로 두려움을 느낀적은 없었다.진시우도 촉지성촌을 사용하여 순간 그의 앞으로 순간이동해 갔다. 그리고 정면에서 현뢰진기를 품고있는 펀치를 날렸다.펑-찌리릿 거리는 전류소리를 동반하여 양태하의 상의가 갈기갈기 찢어졌다. 양태하는 충격에 뒤로 날려가며 처참한 비명소리를 냈다."감히 진무사의 순사한테 손을 쓰다니, 담덩이가 부었나?!"아직 상황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후옥천은 진시우를 보며 소리질렀다. 그러나 인츰 진시우한테 똑같이 한대 맞고 날아갔다. 이제와서 진무사의 순사라는 직위는 더이상 진시우를 놀라게 할수 없었다. 더우기 구미에서 있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보고해 올려간다면 진무사 본부에서도 가만히 있을리 만무했다.진시우는 멀리 쳐 날아간 두사람을 보며 한숨을 쉬고는 뒤돌아 섰다."조씨 가문의 도련님 되죠? 아까 송라엘씨한테 한 말들... 그냥 넘어가기 어려울듯 한데..."그러나 진시우가 채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조진이는 두려움에 실성했는지 고래고래 난동을 피웠다."난 조씨 가문의 사람이야... 나한테 감히 손을 쓰다간..."그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목하고 연신 더듬으며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근데... 이 것만큼은 보장해줄수 있지... 만약 나를 놔준다면...""휴... 역시 라엘씨가 말한대로 머리가 텅텅 비어있군요."그말에 조진이는 잠시 멈칫했다. 더이상 대화의 여지가 없음을 인지한 터였다. 진시우는 곧바로 손가락 하나를 강하게 튕기더니 바닥에 있던 조진이는 곧장 경직되여 뒤로 쓰러지였다. 눈빛에는 아까의 두려움도 그 어떠한 생기도 느낄수 없었다...조풍하는 싸늘한 주검이 되여버린
이렇게 사건을 일단락 내고 마무리를 지을 무렵 진시우가 말했다."저의 요구대로 현장에 있는 모든 분들이 따라주었으면 합니다.""보상급이 지급받은뒤 차차 가시면 되겠습니다."이말을 들은 목봉하는 더욱 울분이 찼다. 이렇게 되면 뒤에서 조차 손을 쓸수 있는 가능성이 제로인 거다. 겉표면상 지어보이는 예의섞인 미소는 맘속의 분노를 감추기에 역부족이였다. 반면 우선원은 담담하게 선락거의 비지니스 담당관한테 전화한통 치더니 일사불란하게 진행하였다.이런 우선원을 보고있는 녕 어르신이거나 방명지 등은 모두 아니꼬운 눈빛이였다. 워낙에 가진게 별로 없는 이들인지라 한푼한푼이 더 아까웠다.진시우는 숨이 간들간들 겨우 붙어있는 양백수한테 성큼성큼 다가가더니 장청진기가 섞인 알약을 건네주었다. 현장에는 보는 눈이 많으니 직접 장청진기를 사용하기는 어려웠기에 별수 없이 대처방안으로 손에 남아있는 몇않되는 알약부터 건제준 거다.그리고 계회왕의 몸상태도 둘러보았다. 그는 이미 거의 의식을 잃고 죽어가고있었다.비록 진시우는 금강사후공을 시전하여 선락거에서 파견한 대종사들을 처치해 계회왕을 위해 복수했다고 할수는 있었다.그는 간단히 계회왕의 부상을 치료한뒤 전장로도잊지 않았다."난 진 신의님이 해낼줄 알았습니다. 항상 믿고 있다고요!"정신을 차린 양백수는 껄껄거리며 웃고 있었다."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기회되면 내가 친히 식사자리 한번 주최하겠습니다."진시우도 감사인사를 표했다."하하하! 그래그래!"송진하등도 현장에서 직접 우선원과 교제하며 우선원 명의로 되어있는 산업들을 하나하나 직접 이전하였다. 이렇게 오늘부러 구미는 완전히 진시우의 의지가 관통되는 도시로 되였다. 향후 그가 원하기만 한다면 뭐든 해낼수 있게 된거다. 태문세라든가 위만성등도 모두 진시우를 백퍼센트 지지하게 될거니 구미의 진정한 리더로 우뚝 서게 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상계에는 송진하, 유수환, 강진웅, 김신 네명이 자리하고 있었기에 비지니스 적으로도 진시우는 이상 일사천리로 발
그래서도 절정의 대종사인 양찬호가 사용하는 파갑권의 실력은 그닥 강하지 않은 것이다."너무 늦었군요. 이만 가서 끼니나 해결합시다. 그리고 위 조장님, 조풍하는 당분간 장무사에서 맡아주세요."위만성은 진시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였다. 그리고 여봉선을 불러 일을 당부했다.그뒤 아까 진시우가 약속한 대로 일행은 천화성부로 향해서 식사를 즐겼다. 그뒤 시간이 난다면 진시우는 별따로 장무사에 가서 조풍하를 면대면으로 물어보고 싶었다. 도대체 조씨 집안에서 이정도 인원까지 써가며 그랑 대항하려는 의미가 뭐냐고.그뒤 임아름 일가를 표적으로 삼는 거도 꽤나 궁금했다....선락거에서."주인장님, 우리한테 뭔가 할말이 없으신가요?"이미 거의 모든걸 잃은 방명지도 이순간만큼은 체면이고 뭐고 없이 우선원을 쏘아보았다. 방씨 가문한테 남겨진 거란 더이상은 없었다. 더이상 체면이고 뭐고 없었다.우선원도 눈을 지그시 뜨며 냉냉히 답했다."거 혼자 피해를 보았습니까? 우리 선락거는 뭐 아무런 손실이 없어요? 5대호법이 모조리 진시우손에 죽은 거는 모르세요?""심지어 관은용도 그렇고 구정승을 비롯해서 여태까지 손실을 본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한명한명 세볼까요?""진짜로 손해를 따지자면 응당 나입니다. 구미에서 자리를 비운 동안 일이 발생했으니."녕 어르신은 넌더리가 났는지 한마디 했다."주인장,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아까 계약서를 체결할때 보니깐 표정이 그렇게까지 굳어있지는 않던데... 혹시 뭔가 숨기고있는 거라도 있는거 아닙니까?!"이말에 모두 고개를 돌려 우선원을 주시했다. "..."우선원은 곧장 답이 없었다. 그는 자신한테 집중된 눈빛을 인식하고 주위를 쓸어보고는 슬며시 입꼬리를 올리며 서서히 입을 열었다."역시역시... 녕 어르신 아니랄까봐... 눈매 하나는 날카롭네요."방명지는 여전히 못미더운지 쌀쌀맞게 한마디 툭 던졌다."뭐에요? 조씨 가문에서 파견한 사람들조차 하나둘씩 당한 마당에 뭘 더 숨기고 있다는 겁니까?"조롱 섞인 말도 한번두번 들
"그러고 보니 우현의 동생인 우주도 진시우 손에 죽임을 당했잖습니까!"임양홍은 급히 덧붙혀 말했다."동생의 목숨을 앗아간 사람이 진시우인데 그깟 산업이 눈에 들어올가요?!"그러나 우선원은 도리머리를 연신 치며 설명했다."훗... 여러분이 간과하고 있는게 있는데 사실 사람의 목숨은 돈으로 살수가 있는 겁니다.""진시우가 멍청이도 아니고 만약 우현의 실력을 알아보고 자신이 당해낼수 없다고 판단했을때 돈을 내겠다 제의하면 과연 일은 어떻게 진행될가요?""여러분이 진시우라고 생각해보세요."그러자 공기중에는 정적이 흘렀다. 이때 숨막히는 정적을 뚫고 방명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그거야 더 생각할게 있나요? 당연히 돈으로 목숨값을 사는거지! 돈이 많아봤자 자기 명보다 귀하겠습니까, 여러분?!"우선원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방명지의 판단에 연신 박수를 보냈다."아주 정확한 판단이죠. 들으셨죠? 죽은 사람은 되살아 날수 없는 겁니다. 이걸 우현이라고 모를가요? 화는 나겠지만 그렇다고 머리가 깡깡 빈 사람은 아니라는 겁니다.""진시우도 멍청이가 아닐뿐더러 실력도 막강하니 우현도 금새 계산이 될거구요. 굳이 복수를 택하기보다는 배상을 구하는게 훨씬 정확하다는 걸. 그래서 이럴바에는 아예 진시우의 모든 희망을 철저히 끊어버리는 편이 낫습니다."허나 녕 어르신은 여전히 맘에 걸리는 구석이 많았다."일리는 있는 말이기는 하나 친 동생의 죽음과 비하면 그깟 산업에 과연 우현이 진시우랑 죽기내기로 달려들가요?""그깟 산업이 아닙니다. 그 산업을 나한테 맡기고 가긴 했지만 나조차도 감히 먹어버릴 엄두를 내지 못할만큼 소중히 여기는 산업이죠.""왜인줄 아세요...?"우선원은 잠시 입을 다시더니 말을 이었다."그건 그 부모님한테서 상속받은 것들이기 때문이죠.""..."산전수전 다 겪어본 녕 어르신은 그말에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냈다."상속받았다고요... 부모님한테서? 부모님이 누군데요? 선락거가 여태까지 꿀꺽한 회사가 한둘이여야 하지 도통 감이 않잡히네
비록 진시우한테 살점들이 뜯기워 나갔기는 했어도 한때 구미에서 상층 세력들이였던 그들은 여직 그 영향력이 죽지는 않았다.그래서도 우선원은 아직 그들한테 웃음을 보이며 조곤조곤 얘기하는 거다. 한마디로 아직 쓸모가 있었기에.관대하고 마음씨가 넓은척 코스프레이 하는 것도 그만큼의 의의를 가지는 법, 우선원은 다시금 자상한 미소를 보이며 대답했다."그거야 원래도 여러분꺼니 당연히 여러분한테 되돌려 드리는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허나 나도 그러면 요구 하나를 제기 해야 겠네요, 이제 진시우와 대항할때 절대 뒤로 내빼기 없습니다?"임양홍은 첫순서로 소리높이 반응했다."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그러고 보니 우리 녕씨 가문에 채신사라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도 아니나 다를까 진시우 손에 죽임을 당했는데."녕 어르신은 순간 뭔가가 떠올랐는지 서서히 말했다."그분 동해에서 온 분이거든요. 이미 사람을 시켜 동해에 알렸는데 비록 지금은 뭔 말이 없다 하더라도 결코 손놓고 자기네 사람들의 죽음을 바라보지만은 않을 겁니다.""동해의 세력이였던 가요?""혹시 어느쪽의 세력인지 알수 있을지... 내가 그쪽에 관해서는 아는게 여간 적지 않아서..."그러나 막상 당사자인 녕 어르신도 잘 모르는 눈치였다."이런, 나도 마찬가지 이군요. 다만 주사술에 능한 조직의 일원이라는 거만 알고 있습니다."우선원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그뒤 다시 녕 어르신을 보며 당부하는 거였다."그렇군요. 그러면 이제 그쪽에서 사람이 내려오면 다시 나한테 얘기해 주세요."녕 어르신도 우선원의 반응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동해라는 말에 곧장 자신한테 얘기해 달라는거 봐서는 그도 꽤 중시하고 있는게 뻔했다. 비록 녕 어르신은 확실히 채신사가 어느쪽 파벌에 속하는지 몰랐지만 은연히 결코 작은 파벌은 아니라는 감이 들었다....식사자리에서.위만성은 여느때와 다르지 않게 소리높히 진시우를 찬양하고 있었다."여기 서울의 최강자기 떵하니 있는게 이리도 실감이 가지 않네요! 하하하! 다시한번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