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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5화

5대 호법은 이미 모조리 진시우손에 처치당한 터였고 그렇게도 믿고 있던 관은용마저 보기좋게 죽은 마당에 더이상 강하게 나올수있는 자본이 없었다.

분명 애초부터 진시우를 처리하기 위해 갖은 인원과 수법을 동용했던 사람이 바로 선락거 주인장인데, 그제서야 점차 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음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더우가 친히 실력을 입증한 종철일마저 진시우손에 처참하게 발려버린 와중에 더이상 할수 있는 말도 없었다. 그냥 머리숙이고 구미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패자를 맞이하는 수밖에.

횡련 대종사를 능가하는 실력이라면 천하무적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서는 대체로 이바닥에서 상대할 사람이 없는건 사실이다. 조씨 집안에서 두사람이나 파견한걸로 미뤄보아 그 실력은 이미 증명된거나 다름없었다. 비록 그렇게 파견한 두사람마저도 진시우손에 배패하였지만 말이다. 단 2자루의 검날아래에...!

수차례의 결투가 말해주는 단 하나, 바로 진시우의 절대적인 승리였다.

진시우는 자신을 힐끔힐끔 바라보며 눈치를 살피는 우선원한테 이내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화해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우선원의 표정은 여직 썩어있었다.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가능하지 못할게 뭐가 있어요? 만약 여기 강 아저씨 회사의 손신을 모두 보상해 준다면 말이죠."

우선원은 화해라는 말에 냉큼 진시우가 제시한 조건을 물었다.

"그거야 당연한 거지...!"

진시우는 지그시 웃었다. 그러고는 계속해서 요구를 제시했다.

"그뿐만이 아니에요. 자, 잘 들으세요. 여기 녕씨 가문도 있고 선락거도 있고 그런데, 모든 산업을 분류별로 나눠서 각각 강진웅, 송진하, 만양건설, 령양제약한테 차차 넘기세요."

"임씨의 산업은 이씨 가문한테 전이하고, 아, 그러고 방씨 가문의 것들도 모두 철퇴한뒤 이씨 가문에게 같이 전이하는 겁니다. 이정도면 괜찮죠?"

그말에 방명지는 떨리는 어조로 진시우 말에 끼여들었다.

"진... 진시우! 지금 우리 방씨 가문의 숨통을 끊으려고 작정한겁니까?!"

그러나 진시우는 그런 방명지한테 쌀쌀맞은 눈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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