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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1화

"그냥... 갑부의 딸이라 들었는데 신기해서 그러는 거에요. 확실히 예쁘장한 것이 얼굴 하나는 타고났네요."

송라엘은 부자연스러운 칭찬에 머쓱해서 말했다.

"과찬이네요. 언니야말로 나보다 더 예쁜거 같은, 뭐랄까... 언니는 성숙의 미가 있어요. 나는 아직 어려서 언니의 기질을 따라갈수는 없군요."

그말에 낙청영은 부자연스런 미소를 보였다. 이건 본인이 나이가 많다고 돌려가며 까는 것도 아니고, 이내 말속에 말이 있다는걸 알아차렸던 거다.

"동생, 그렇게 말하지마. 동생이야 말로 좋은 집에서 태여난게 난 너무 부러워."

"누구한테 시집갈지 참 기대된다 이 말이야. 갑부의 지위에 맞게 재력을 겸비한 사람한테 가겠지?"

그러고는 진시우를 한눈 흘겨보고는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아쉽게도 난 굳이 재력을 보고 사람을 택하지는 않아."

송라엘도 재치있게 맞 받아 쳤다.

"우리 집도 그리 진부하지 않아요, 언니~ 우리 아버지는 내가 그냥 적당히 능력있는 사람한테 시집가길 원하던데요?"

밥상머리에서 두 여자는 한창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모두들 둘의 않좋은 낌새를 눈치채고는 아무 말도 없이 머리를 푹 숙여 밥만 먹고 있었다.

진시우는 이에 난감한듯 어색한 기침만 억지고 뱉고는 경진된 분위기를 전환하려 했다.

"강 아저씨, 근데 별장의 열쇠는 가졌어요?"

강진웅은 급히 웃음을 자아내며 말했다.

"그래, 가졌지, 여기에 있어."

그리고는 유소하한테서 열쇠를 받아 진시우한테 넘겨 주었다. 낙청영은 그 열쇠를 빤치 쳐다보더니 앞질러 얘기했다.

"진 사장, 나 2층의 방으로 잡아줘요. 넓은걸로!"

그말에 송라엘은 표적이 차겁게 식더니 낙청영을 뚫어지게 쏘아보았다.

진시우도 그말에 어색한 기침을 다시 몇번 뱉고는 낙청영의 눈길을 피했다.

‘뭐야... 모두들 보는 앞에서!’

그러나 낙청영을 모두가 보는 앞에서 면박을 줄수도 없고 그냥 그런대로 응했다.

"그래요, 원하는 대로 골라요."

그뒤 송라엘의 표정은 눈에 선하게 어두워 졌다. 먹던 밥도 한쪽에 냅두고 혼자 산책하러 밖으로 나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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