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희고 깨끗한 얼굴이 갑자기 붉어지기 시작했다.그는 고개를 숙이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나……나는 그들을 좋아하지 않을거예요……."진시우는 웃으며 말했다."그건 누구도 몰라. 대학생이 되였는데. 마지막 캠퍼스 시간을 잘 즐겨야 되지. 나같이 되지 마.난 대학은 커녕 소학교도 못 다녔거든."이 말에 그녀는 갑자기 고개를 들어 놀라운듯 물었다."시우 오빠, 방금 말한 것이 진짜예요? 정말로 학교 못 다녔나요?"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탄식했다."그래, 맞어.어렸을때 집이 가난했는데, 집에는 노인네랑 나뿐이였고.비록 노인네가 아는것이 많아서 여러가지로 가르쳐 주었지만 학교는 하루도 가 본적이 없어. "정유희는 기다렸다는 듯이 연달아 물었다."오빠, 저랑 같이 수업 들으러 안 갈래요? 대학교 수업은 모두 개방형이라, 배우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들었거든요""시우 오빠, 나랑 같이 가요. 선생님이 뭐라고 안 할거예요. "진시우는 헤헤 웃으며 말했다."나중에 시간이 나면 내가 한번 느껴볼게."그 말에 정유희는 환하게 웃었다.진시우는 그녀를 데리고 신입생들이 주의해야 할 일과 앞으로 며칠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보았다.그리고 유희의 지도교수를 찾아가 기숙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고, 지도교수도 그들을 그다지 괴롭히지 않았다. 단지,약간의 면책성명을 알려줬고 서명만 하면 끝났다.대학교 수책을 받은후,둘은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마침 이때 북양시에서 한 때 알게 된 김소한으로부터 전화가 왔다.김소한은 조심스럽게 물었다."유희야, 학교에 등록하러 왔어?"유희는 대답했다."네,선배님, 등록은 마쳤고 지금 책을 받아 집에 가려는 중이예요."김소한은 원망스레 말했다."학교에 왔는데 왜 연락을 안 했어? 난 너를 보호해 줄거라고 진시우씨랑 약속을 했단 말이야! 만약 니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시우씨가 날 가만두지 않을 거야!"김소한은 유희랑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고 단지,일년 빨리 졸업을 했다.고등학교 시절 정유
서울에서 진시우에게 가장 먼저 투자한 사람이 누군지 말하자면, 그것은 무조건 주안현일 것이다!설령 이씨 집안이여도 ZS그룹보다 못할 것이다!주안현의 패기에 있어 이 천혜의 우세는 모두 다 부러워해도 그 누구도 따라 잡을 수 없다. 지금의 ZS그룹은 이미 온양 제1 가문이 되었고, 실력이 이전보다 두 배나 늘었다.주안현도 구미에 뛰어들어 승승장구하여 미래의 전도가 무한히 밝다.하지만 진시우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친구를 사귀는 것과 강력한 영향력은 모두 임호군 일가가 서울시를 뛰여넘을 수 있도록 준비해준 것이다.지금이 때가 된 것 같으니, 이제 그의 두 회사가 LS 그룹을 호위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를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시간이 지나 진시우가 각 세력의 적대적인 세력을 제압한 후, 구미에서 그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태문세는 심지어 일부 회의에서도 진시우의 두 회사를 자주 언급하여 진시우 회사에 대한 인상을 강화했다.진시우의 만양건설은 이미 유수환이 접목된 공사에서 착공하기 시작했으며 진소현이 준 건재는 물건도 좋고 값도 싸서 회사의 이윤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유수환은 회사 내부 회의에서 전부터 진심을 다해 요청을 해도 진소현은 한 푼의 이익도 양보하려 하지 않았다고 자주 감탄했다.그러나 진시우한테는 주동적으로 가격을 낮춰주고 건축 자재의 품질도 직접 감독했다. 어이가 없어 낙청영등은 웃음을 금치 못했다.령양제약 쪽에서는 원양기업이 퇴장하면서 거의 하룻밤 사이에 원양기업의 시장을 삼켜 버렸다.여기에 전 원양기업 회장인 호해평이 회사가 령양제약에 인수되었다는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집에서 자살했다는 에피소드도 있었다.그리고 그룹의 주주인 책유춘이 돈을 가지고 도주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아들도 함께 죽었다고 한다.진시우는 이 뉴스를 보자마자 틀림없이 목봉화가 한 것이라는 것을 눈치 챘다.령양제약의 제품은 이미 정식으로 출시되였고 설비가 파손되였지만 원양그룹측에서 가져온 설비를 사용할수 있기에 대량생산을 진행하였다.
진시우는 구미대학교 운동장 스탠드에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김소한은 진시양을 보고 두려움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그를 향해 걸어갔다."내가 무섭게 생긴 편은 아닐텐데?"진시우는 고개를 돌려 김소한을 바라보며 말했다.김소현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생긴건 무섭지않지만 배경이 무섭지……’그는 진시우가 천둥과 천둥의 아버지를 고분고분하게 만들어 놓는 장면을 아직도 잊지 못했다.북양시에서 상위에 있는 사업가인데…외부인인 진시우가 그들을 굴복시키다니…"아…아니에요. 그냥 마음속으로 겁 먹어서…"김소한의 말은 어색하지만 매우 솔직했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정유희를 괴롭히지만 않는 다면 너를 상대하지 않을 것이다."김소한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진 선생님, 유희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것을 알고있습니까?"진시우는 그 말을 듣고 의아한 표정을 짇고 곧 웃으며 말했다.“잘됐네. 둘이 사겨?”김소한은 이를 보고 이해하지 못했다. 진시우는 정유희가 연애하는 것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설마 진시우가 정유희를 안좋아하는가? 하지만…그게 가능한가?’‘정유희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왜 대신 나서고 걱정해주는 거지?’그는 불가사의하게 물었다."진 선생님, 괜…괜찮습니까?"진시우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럼. 내가 왜 신경 쓰겠니. 유희가 좋다고하면 된다.”김소한은 진시우의 생각을 조금도 이해하지 못해 멍해져 있었다. 정유희의 뛰여난 외모에 겁이 많은 성격은 어떤 남자가 봐도 유혹을 이길 수 없을것이다. "그렇군요...근데 제가 알기로는 유희는 상대방한테 관심없는데 상대방의 출세가 대단하여 죽기살기로 매달리고 있다네요.""응?" 진시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정유희를 괴롭혔어?""그건 아닌데...""음... 알겠어."진시우는 곰곰히 생각한 후 말했다."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면 된다. 앞으로 잘 지켜봐줘."말하면서 그는 잠시 멈추었다."보상이 있을 것이다."김소한은 눈을 반짝이며 마음속의 기쁨을 억누르고 말했다."별
정유희는 그들을 얼핏 보고 고개를 들어 말했다."반장..."우두머리의 남자가 정유희의 반장인 것 같다.얼굴이 싸늘한 하 반장은 진시우을 무시하고 물었다."정유희, 오늘 밤 모임을 거절했다고 하던데?”정유희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나..난 그런 자리가 익숙하지 않아서. 게다가 오늘 저녁에 일도 있고..."하 반장의 눈빛이 어두웠다. 그는 며칠 동안 정유희를 관찰해서 이제는 그의 성격을 파악했다.오늘 저녁 그는 정유희에게 여자친구가 되라고 강요하기 위해 회식을 조직했다.하지만 정유희가 거절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이럴 수가, 그럼 오늘 밤의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되는 것인가? 그건 안된다!’"오늘 넌 무조건 가야 되. 이건 서로 알 수있는 기회인데. 너가 안간다면 나 하천우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것이다. "그는 침울한 눈빛으로 협박을 했다."내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대가를 잘 생각해봐라!"정유희의 마음은 즉시 긴장 되였다. 말싸움을 할 줄 모르는 그녀는 분명 거절했는데 왜 강요하는지 이해하지도 못했다."기세가 등등하구나.”진시우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담담하게 보았다.하천우는 안색이 안좋아졌다."니가 뭔데? 꺼져!"탁-진시우의 뺨을 맞은 하천우는 비틀거리며 옆 책상을 넘어뜨렸다."도련님!"그와 함께 온 따까리들은 놀라서 동시에 매서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보고 그를 향해 날뛰었다.진시는은 그들을 척척 해치웠다.하천우는 머리를 안고 화내면서 말했다."무술인이야? 그래서 이리 겁이 없구나! 하지만 너가 천왕노자라 해도 감히 날 건드리면 오늘 기어서 나가야될 것이다."삐걱-식당 문이 열리자 굳은 눈빛으로 60세에 가까운 노인이 진시우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진시우는 들어오는 무도종사를 바라보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하천우는 진시우를 가리키며 노여워했다"녹 어르신, 저 사람을 없애버려요!"그가 녹 어르신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잠시 진시우를 쳐다보다가 겁에 질린 기색을 보였다.그는 주먹을 안고 머리에는 식은땀이
진시우의 말에 녹 노인이 분노하기는커녕 도리어 알 수 없는 무서운 압박감을 느꼈다.‘젊은 나이에 이런 폭언을 퍼붓다니, 정말 그냥 단순한 덜렁쇠가 맞단 말인가?’게다가 진시우는 대종사이기까지 했으니.눈앞의 젊은 대종사를 바라보며 녹 노인은 갑자기 동해와 교토에 있는 하늘의 총아들이 생각났다.금수저를 머금고 인간 세상에 태어난 존귀한 도련님들은 어려서부터 일반인이 누릴 수 없는 자원들을 누리며 그 어떤 분야에서든 일반인보다 수십 배 심지어 그보다 더 많이 빨리 성과를 이루었었다.많은 일반인들이 40년 내지 50년을 기울여 노력해야만 무도 대종사의 경지에 이르렀지만, 금수저를 머금고 태어난 도련님들은 기껏해야 20대에 들어서면 도달할 수 있었다.‘설마 이 젊은이도 동해나 교토에서 온 사람인가?’"젊은 총각이 기세가 장난이 아니네. 성함이 어떻게 되지?"녹 노인이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 다소 상대방을 자극하려는 말투였다."진시우."이에 진시우는 전혀 두렵지 않은 듯 자기 이름을 내뱉은 후 불안함에 빠진 정유희를 달랬다. 그러고는 하천우를 쳐다보며 말했다."동강에 방금 무도천인이 세 명이나 죽었는데, 아직 그렇게 비통하지는 않은가 보군. 만약 하씨 가문의 사과가 나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네 번째로 살해될 동강의 무도천인은 아마 당신들 하씨 가문의 사람일 거야."하천우는 너무나도 억울했다. 그는 원망이 가득 찬 눈빛으로 진시우를 노려보았다. "오만방자한 녀석! 감히 네까짓 게 무도천인을 함부로 입에 담아? 그분들이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 알기나 해? 게다가 우리 하씨 가문에 무도천인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감히 나를 건드리다니, 죽기보다 못한 벌을 받을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으라고!"진시우가 하천우의 말을 듣더니 눈빛이 갑자기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매처럼 예리한 시선이 하천우의 몸에 고정되었다. 동시에 무서운 살기가 식당 전체를 뒤덮었다.하천우는 순간 놀라서 얼굴색이 하얗게 질렸고, 눈에는 공포의 빛이 가득했다.녹 노인도 하늘을 찌를 듯
하씨 가문의 세력이 이곳까지 뻗으려 해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될 대로 되라지 뭐...... 난 일개 하씨 가문의 하인일 뿐이니 사실대로 보고하기만 하면 되겠지. 뭐 하러 다른 일까지 신경 쓴 담......"녹 노인은 카운터로 다가가 놀라서 떨고 있는 사장에게 20만 원을 지불했다.그러고는 하씨 도련님을 업고 아수라장으로 된 식당을 떠났다.......양강정수는 구미대학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진시우와 정유희는 학교까지 걸어가기로 했다.정유희가 입고 있는 흰색 치마가 비싸지는 않지만 깨끗하고 깔끔하여 정유희에게 상쾌함을 더해주었다.게다가 날리는 치맛자락에 맞춰 움직이고 있는 가느다란 종아리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과 끝없는 환상을 불러일으켰다.학교로 가는 내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쁘고 단순한 소녀에게 시선을 주었는지 모를 지경이었다."유희야."진시우가 그 눈빛들을 무시하고 갑자기 엄숙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네, 왜요 시우 오빠?"정유희가 고개를 살짝 들고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네가 나를 오빠로 인정하고 있는 이상 난 끝까지 너를 보호할 거야."진시우의 표정이 아주 진지했다.정유희에겐 아버지밖에 없었다. 심지어 정인현은 정유희의 친아버지도 아니었다.그리고 그게 정유희가 내성적이고 겁이 많고 나약해진 원인이었고.그러나 정유희는 속으로 엄청 강해지고 싶어 했다.그 점에 대해서, 이시연과 함께 정유희를 처음 만났을 때 진시우는 이미 눈치챘었다.정유희는 자립 자강적인 소녀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또 남에게 버림받고 싶지 않아 했다. 이로 인해 소녀는 모순에 빠지게 되었고, 그런 모순이 소녀를 점점 더 주눅 들게 했던 것이다."그러니 오늘부터 자신감을 가져. 네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이상, 너를 괴롭히는 자가 있다면 그대로 돌려줘. 상대방이 누구든지 간에."진시우가 정색하며 말을 이어갔다."그 누구도 너를 괴롭힐 수 없어. 상대방이 어떤 지위든, 어떤 내력을 가지고 있든! 그러니 앞으로 구미대에서 공부하는 동안, 너의 본
집으로 돌아오니 낙청영이 보이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이미 며칠째 들아오지 않았다.만양건설은 갓 개업한 회사라지만 유수환의 유성개발이 자금과 프로젝트 그리고 팀 전체를 데리고 병합한 덕분에, 만양건설을 새로 선 회사로 취급하기보다는 오히려 유성개발의 이름만 다른 분신 회사라고 표현하는게 더욱 적절할 법 했다.게다가 회사의 주주권은 진시우가 손에 쥐고 있는 건 맞았지만 주식을 전부 포기하고 낙청영과 유수환에게 나눠 준 탓에 회사의 모든 사항을 진시우보다는 대체로 유수환과 낙청영이 결정하곤 했다.그러니 진시우의 주주권은 사실 "유명무실"한 것이라 회사의 진정한 대표님이 진시우라는 건 누구도 모르는 일이었다.더군다나 각 적대세력이 잠잠해지면서 진시우를 상대하려는 사람이 없어지는 바람에 낙청영은 집으로 돌아올 틈도 없을 정도로 바빠졌다.정유희가 낙청영이 그립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만날 시간이 없을 만큼.그 점에 대해 진시우도 매우 어이없었다. 분명 정유희와 낙청영은 접촉한지 며칠밖에 안 되는데, 벌써 친자매처럼 지내고 있었으니.하지만 그것도 그럴게 낙청영은 원래 꽤 수단이 좋은 사람이라정유희를 그녀의 좋은 친구로 만드는 것도 왠지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았다.‘회사에 한번 가봐야 하는 거 아닌가?’갑자기 진시우의 머릿속에 한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비록 회사의 일에 거의 끼어들지는 못하지만, 한 번도 회사에 가지 않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았다.진정한 대표님으로서 가끔 회사를 돌아다니며 고위층 직원들에게 당근도 주면서, 직원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대표님도 다 알고 있다는 걸 알려줄 필요가 있을 듯했다.지금은 정유희의 가정이 정유희에게 채워 준 족쇄를 이미 어느 정도 열었다. 하지만 그녀의 성격까지 잠가 둔 족쇄를 철저히 열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밤이 된 후, 진시우는 만양건설로 왔다.강설아는 예전에 낙신산장의 총지배인직을 맡으며 출중한 능력을 선보였었다.그리고 지금 이곳에 와서도 그녀는 여전히 낙청영의 비
진시우는 그녀의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바로 주제를 바꾸었다. "저 며칠 후 온양에 한 번 갔다 와야 할 것 같습니다."낙청영이 듣더니 몸이 순간 굳어졌다. 그러고는 잠깐 침묵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네. 그럼 언제 다시 구미시로 돌아오시는 거죠?"사실 그녀는 진시우가 온양시로 돌아가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곳에는 그녀를 질투하게 하는 여인이 있었으니까.외모 방면이든 능력 방면이든, 그녀는 모두 LS그룹의 사장에게 지지않을 자신이 있었다.게다가 성격 방면에서는 그녀가 더 대범했고.유일하게 이길 수 없는 거라면 아마도 나이일 것이다.서로 막상막하인 상황에서 나이가 승부를 가르는 중점으로 되었다.비록 그녀도 스물여섯 일곱에 불과했지만, 상대방은 그녀보다 두세 살이나 더 젊었으니.진시우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라고 대답했다.그러다 낙청영이 더 이상 추궁하지 않자 진시우가 다시 입을 열었다."며칠만 좀 더 신경 써주시고, 전성 인터내셔널을 LS그룹에 맡기세요."낙청영이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기회를 봐서 LS그룹과 인수인계할게요.""그래요. 그럼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휴식도 하시면서 일하세요. 돈은 벌어도 벌어도 있는 거니까."진시우가 일어나면서 말했다.이에 낙청영이 진시우를 쳐다보며 웃더니 "진 대표님은 007의 즐거움을 몰라요."라고 말했다."007...... 조만간 급사할 겁니다."진시우는 농담 한마디를 던지고는 낙청영의 사무실을 떠났다.그러나 과거 낙신에 비견되는 여인이라고 불렸던 낙청영은 그가 떠난 뒤 실의에 빠진 기색을 드러냈다."임아름이 도대체 뭐가 좋다고......"낙청영은 불만에 가득차 한마디 중얼거렸다. 그러고는 업무를 마저 처리하기 시작했다.회사에서 나온 진시우는 바로 령양제약으로 갔다. 하지만 소천경과 담비강은 그를 상대할 시간도 없을 만큼 바빴다. 드디어 이토록 좋은 기회를 얻었으니 열의에 충만된 듯했다.그렇게 그곳에서도 재미가 없었는지 진시우는 잠시만 앉아 있다가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