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무사에서.진시우가 온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여봉선은 미리미리 사무실에서 진시우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러다 진시우가 다 왔다는 보고를 듣고는 재빨리 나서서 맞아주었다.이번에 장무사로 발걸음을 한 이유는 다름아닌 조씨 가문의 조풍하에게 물어볼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였다. 여봉선은 이내 진시우를 데리고 조풍하한테로 안내했다.조풍하도 밤을 새웠는지 눈에는 짙은 다크써클이 걸려있었다. 게가다 진시우한테 얻어맞은 연유로 안색이 매우 좋지 못했다. 기도 허해 보였고.그러다 여봉선을 보고는 고개를 돌려 피했다. 여봉선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걸상 하나를 가져오더니 진시앞으로 옮겨놓았다. 진시우더러 앉아서 얘기하라는 뜻이였다. 마치도 진시우가 장무사의 조장인듯 그 대우를 톡톡히 해주었다.진시우는 살며시 걸상에 앉고는 입을 열었다."잠자리가 불편한듯 하네요?"조풍하는 반쯤 쉬어버린 목소리로 몇마디를 자아냈다."뭐가 묻고 싶은 거지?""후훗... 그래도 얘기가 잘 통하네요. 난 또 센척 할줄 알았는데.""굳이 그런말로 나한테 모욕감을 주려하지 말고 할말 있음 말해.""네..."진시우는 눈썹을 위아래로 움직이고는 앞에있는 조풍하를 보았다. 하지만이미 신의혼이 몸에서 이탈한 뒤였다.강력한 신의 혼은 마치도 은하수의 폭포마냥 거세게 조풍하의 정신을 내리 쏟았다. 강렬한 기류에 조풍하는 순간 뭔가에 짓눌린듯 어질해남을 느꼈다. 어느새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더니 심지어 맘속까지 후들후들 떨려나는 것이였다.비록 무도천인으로 정신력이 약하다고는 할수 없겠지만 상대는 진시우였다.게다가 강력한 신의 혼을 응축해내 운용하는거니 그앞에서는 조풍하의 정신력은 볼품없었다.진시우는 다시금 신의 혼을 회수해 가고 구치소에 자신의 신념을 꽉 채웠다. 그러면서 조풍하의 정신에대한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했다.그제서야 진시우는 차근차근 물었다."조씨 가문에서 굳이 임아름을 처치하려는 이유가 뭡니까?"조풍하는 강한 정신적 압박감에 부들부들 떨며 대답했다."나야 모르지, 난
백설아는 눈치가 참 빠르고 예민했다.임아름의 가짜 결혼뿐만아니라 할아버지한테 들통 날 뻔한 위험한 고비마다 그녀의 도움으로 순리롭게 넘길 수 있었다.‘백이모…… 혹시 대가족 출신인거 아닐까?’진시우의 머릿속에는 이같은 의혹이 스쳐지나갔다.그는 바로 조풍화에게 물었다."혹시 교토쪽에 '백'씨 성을 가진 세력이 있어?"조풍화는 머리를 저으며 대답했다."아니. 교토 쪽에는 없어. 하지만 동해 쪽에 ‘동해백가’라는, 경제세력이 엄청난 집안이 있지. 강남 패주급 세력 중 하나이지 말이야."진시우는 양미간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교토에는 없고 도리어 동해에는 있다? 그렇다면 내 판단이 틀렸단 말인가?’진시우는 더 이상 묻지를 않았다.조풍하는 분명히 아는 것이 많지 않았다.이것이 조씨 가문에서 그를 서울에 보낸 이유일 것이다.설사 조풍하가 실수로 자기네 비밀이 누설되지 않을 것이니까."그럼 두번째 질문에 대답해 봐, 너희 조씨 가문은 왜 나를 죽이려고 하는거야? 나는 너희들과 아무런 원한도 없고, 설마 내가 임호군을 도와주고 있어서 그런 거야? "조풍하는 답답하는 듯 대답했다."이 점에 대해서 나도 잘 몰라, 둘째 할아버지가 나에게 내린 너의 필살령이니까."조씨네 둘째 할아버지? 내 기억이 맞다면 조진이의 할아버지는 조씨 가문의 셋째 할아버지이다."너희 조씨 가문은 어디 모자란거 아냐……?"진시우는 불쾌히 중얼였다."나는 너희들과 원수도 아닌데 꼭 나를 죽여야 한다니!"조풍화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낸들 무슨 수가 있단 말인가?나도 명령을 받아 일할 뿐이야!아무리 내 성이 조씨이지만, 조씨 집안의 발언권 명단에는내가 없어!묻고 싶은 것을 다 물어본 진시우는 곧 수감실을 떠날 준비를 했다.이때 여봉선이 묻는다."시우씨, 저 놈을 죽일까요?"조풍하의 동공은 온통 긴장으로 꽉 찼다.하지만 그 어떤 협박의 말도 할수 없었다.이미 잡힌 몸인데 큰 소리 쳐 봤자 아무 소용이 없음이 뻔했고.단지,본인의 생명에 위험만
그녀의 희고 깨끗한 얼굴이 갑자기 붉어지기 시작했다.그는 고개를 숙이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나……나는 그들을 좋아하지 않을거예요……."진시우는 웃으며 말했다."그건 누구도 몰라. 대학생이 되였는데. 마지막 캠퍼스 시간을 잘 즐겨야 되지. 나같이 되지 마.난 대학은 커녕 소학교도 못 다녔거든."이 말에 그녀는 갑자기 고개를 들어 놀라운듯 물었다."시우 오빠, 방금 말한 것이 진짜예요? 정말로 학교 못 다녔나요?"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탄식했다."그래, 맞어.어렸을때 집이 가난했는데, 집에는 노인네랑 나뿐이였고.비록 노인네가 아는것이 많아서 여러가지로 가르쳐 주었지만 학교는 하루도 가 본적이 없어. "정유희는 기다렸다는 듯이 연달아 물었다."오빠, 저랑 같이 수업 들으러 안 갈래요? 대학교 수업은 모두 개방형이라, 배우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들었거든요""시우 오빠, 나랑 같이 가요. 선생님이 뭐라고 안 할거예요. "진시우는 헤헤 웃으며 말했다."나중에 시간이 나면 내가 한번 느껴볼게."그 말에 정유희는 환하게 웃었다.진시우는 그녀를 데리고 신입생들이 주의해야 할 일과 앞으로 며칠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보았다.그리고 유희의 지도교수를 찾아가 기숙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고, 지도교수도 그들을 그다지 괴롭히지 않았다. 단지,약간의 면책성명을 알려줬고 서명만 하면 끝났다.대학교 수책을 받은후,둘은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마침 이때 북양시에서 한 때 알게 된 김소한으로부터 전화가 왔다.김소한은 조심스럽게 물었다."유희야, 학교에 등록하러 왔어?"유희는 대답했다."네,선배님, 등록은 마쳤고 지금 책을 받아 집에 가려는 중이예요."김소한은 원망스레 말했다."학교에 왔는데 왜 연락을 안 했어? 난 너를 보호해 줄거라고 진시우씨랑 약속을 했단 말이야! 만약 니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시우씨가 날 가만두지 않을 거야!"김소한은 유희랑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고 단지,일년 빨리 졸업을 했다.고등학교 시절 정유
서울에서 진시우에게 가장 먼저 투자한 사람이 누군지 말하자면, 그것은 무조건 주안현일 것이다!설령 이씨 집안이여도 ZS그룹보다 못할 것이다!주안현의 패기에 있어 이 천혜의 우세는 모두 다 부러워해도 그 누구도 따라 잡을 수 없다. 지금의 ZS그룹은 이미 온양 제1 가문이 되었고, 실력이 이전보다 두 배나 늘었다.주안현도 구미에 뛰어들어 승승장구하여 미래의 전도가 무한히 밝다.하지만 진시우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친구를 사귀는 것과 강력한 영향력은 모두 임호군 일가가 서울시를 뛰여넘을 수 있도록 준비해준 것이다.지금이 때가 된 것 같으니, 이제 그의 두 회사가 LS 그룹을 호위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를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시간이 지나 진시우가 각 세력의 적대적인 세력을 제압한 후, 구미에서 그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태문세는 심지어 일부 회의에서도 진시우의 두 회사를 자주 언급하여 진시우 회사에 대한 인상을 강화했다.진시우의 만양건설은 이미 유수환이 접목된 공사에서 착공하기 시작했으며 진소현이 준 건재는 물건도 좋고 값도 싸서 회사의 이윤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유수환은 회사 내부 회의에서 전부터 진심을 다해 요청을 해도 진소현은 한 푼의 이익도 양보하려 하지 않았다고 자주 감탄했다.그러나 진시우한테는 주동적으로 가격을 낮춰주고 건축 자재의 품질도 직접 감독했다. 어이가 없어 낙청영등은 웃음을 금치 못했다.령양제약 쪽에서는 원양기업이 퇴장하면서 거의 하룻밤 사이에 원양기업의 시장을 삼켜 버렸다.여기에 전 원양기업 회장인 호해평이 회사가 령양제약에 인수되었다는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집에서 자살했다는 에피소드도 있었다.그리고 그룹의 주주인 책유춘이 돈을 가지고 도주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아들도 함께 죽었다고 한다.진시우는 이 뉴스를 보자마자 틀림없이 목봉화가 한 것이라는 것을 눈치 챘다.령양제약의 제품은 이미 정식으로 출시되였고 설비가 파손되였지만 원양그룹측에서 가져온 설비를 사용할수 있기에 대량생산을 진행하였다.
진시우는 구미대학교 운동장 스탠드에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김소한은 진시양을 보고 두려움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그를 향해 걸어갔다."내가 무섭게 생긴 편은 아닐텐데?"진시우는 고개를 돌려 김소한을 바라보며 말했다.김소현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생긴건 무섭지않지만 배경이 무섭지……’그는 진시우가 천둥과 천둥의 아버지를 고분고분하게 만들어 놓는 장면을 아직도 잊지 못했다.북양시에서 상위에 있는 사업가인데…외부인인 진시우가 그들을 굴복시키다니…"아…아니에요. 그냥 마음속으로 겁 먹어서…"김소한의 말은 어색하지만 매우 솔직했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정유희를 괴롭히지만 않는 다면 너를 상대하지 않을 것이다."김소한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진 선생님, 유희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것을 알고있습니까?"진시우는 그 말을 듣고 의아한 표정을 짇고 곧 웃으며 말했다.“잘됐네. 둘이 사겨?”김소한은 이를 보고 이해하지 못했다. 진시우는 정유희가 연애하는 것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설마 진시우가 정유희를 안좋아하는가? 하지만…그게 가능한가?’‘정유희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왜 대신 나서고 걱정해주는 거지?’그는 불가사의하게 물었다."진 선생님, 괜…괜찮습니까?"진시우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럼. 내가 왜 신경 쓰겠니. 유희가 좋다고하면 된다.”김소한은 진시우의 생각을 조금도 이해하지 못해 멍해져 있었다. 정유희의 뛰여난 외모에 겁이 많은 성격은 어떤 남자가 봐도 유혹을 이길 수 없을것이다. "그렇군요...근데 제가 알기로는 유희는 상대방한테 관심없는데 상대방의 출세가 대단하여 죽기살기로 매달리고 있다네요.""응?" 진시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정유희를 괴롭혔어?""그건 아닌데...""음... 알겠어."진시우는 곰곰히 생각한 후 말했다."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면 된다. 앞으로 잘 지켜봐줘."말하면서 그는 잠시 멈추었다."보상이 있을 것이다."김소한은 눈을 반짝이며 마음속의 기쁨을 억누르고 말했다."별
정유희는 그들을 얼핏 보고 고개를 들어 말했다."반장..."우두머리의 남자가 정유희의 반장인 것 같다.얼굴이 싸늘한 하 반장은 진시우을 무시하고 물었다."정유희, 오늘 밤 모임을 거절했다고 하던데?”정유희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나..난 그런 자리가 익숙하지 않아서. 게다가 오늘 저녁에 일도 있고..."하 반장의 눈빛이 어두웠다. 그는 며칠 동안 정유희를 관찰해서 이제는 그의 성격을 파악했다.오늘 저녁 그는 정유희에게 여자친구가 되라고 강요하기 위해 회식을 조직했다.하지만 정유희가 거절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이럴 수가, 그럼 오늘 밤의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되는 것인가? 그건 안된다!’"오늘 넌 무조건 가야 되. 이건 서로 알 수있는 기회인데. 너가 안간다면 나 하천우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것이다. "그는 침울한 눈빛으로 협박을 했다."내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대가를 잘 생각해봐라!"정유희의 마음은 즉시 긴장 되였다. 말싸움을 할 줄 모르는 그녀는 분명 거절했는데 왜 강요하는지 이해하지도 못했다."기세가 등등하구나.”진시우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담담하게 보았다.하천우는 안색이 안좋아졌다."니가 뭔데? 꺼져!"탁-진시우의 뺨을 맞은 하천우는 비틀거리며 옆 책상을 넘어뜨렸다."도련님!"그와 함께 온 따까리들은 놀라서 동시에 매서운 눈빛으로 진시우를 보고 그를 향해 날뛰었다.진시는은 그들을 척척 해치웠다.하천우는 머리를 안고 화내면서 말했다."무술인이야? 그래서 이리 겁이 없구나! 하지만 너가 천왕노자라 해도 감히 날 건드리면 오늘 기어서 나가야될 것이다."삐걱-식당 문이 열리자 굳은 눈빛으로 60세에 가까운 노인이 진시우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진시우는 들어오는 무도종사를 바라보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하천우는 진시우를 가리키며 노여워했다"녹 어르신, 저 사람을 없애버려요!"그가 녹 어르신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잠시 진시우를 쳐다보다가 겁에 질린 기색을 보였다.그는 주먹을 안고 머리에는 식은땀이
진시우의 말에 녹 노인이 분노하기는커녕 도리어 알 수 없는 무서운 압박감을 느꼈다.‘젊은 나이에 이런 폭언을 퍼붓다니, 정말 그냥 단순한 덜렁쇠가 맞단 말인가?’게다가 진시우는 대종사이기까지 했으니.눈앞의 젊은 대종사를 바라보며 녹 노인은 갑자기 동해와 교토에 있는 하늘의 총아들이 생각났다.금수저를 머금고 인간 세상에 태어난 존귀한 도련님들은 어려서부터 일반인이 누릴 수 없는 자원들을 누리며 그 어떤 분야에서든 일반인보다 수십 배 심지어 그보다 더 많이 빨리 성과를 이루었었다.많은 일반인들이 40년 내지 50년을 기울여 노력해야만 무도 대종사의 경지에 이르렀지만, 금수저를 머금고 태어난 도련님들은 기껏해야 20대에 들어서면 도달할 수 있었다.‘설마 이 젊은이도 동해나 교토에서 온 사람인가?’"젊은 총각이 기세가 장난이 아니네. 성함이 어떻게 되지?"녹 노인이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 다소 상대방을 자극하려는 말투였다."진시우."이에 진시우는 전혀 두렵지 않은 듯 자기 이름을 내뱉은 후 불안함에 빠진 정유희를 달랬다. 그러고는 하천우를 쳐다보며 말했다."동강에 방금 무도천인이 세 명이나 죽었는데, 아직 그렇게 비통하지는 않은가 보군. 만약 하씨 가문의 사과가 나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네 번째로 살해될 동강의 무도천인은 아마 당신들 하씨 가문의 사람일 거야."하천우는 너무나도 억울했다. 그는 원망이 가득 찬 눈빛으로 진시우를 노려보았다. "오만방자한 녀석! 감히 네까짓 게 무도천인을 함부로 입에 담아? 그분들이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 알기나 해? 게다가 우리 하씨 가문에 무도천인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감히 나를 건드리다니, 죽기보다 못한 벌을 받을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으라고!"진시우가 하천우의 말을 듣더니 눈빛이 갑자기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매처럼 예리한 시선이 하천우의 몸에 고정되었다. 동시에 무서운 살기가 식당 전체를 뒤덮었다.하천우는 순간 놀라서 얼굴색이 하얗게 질렸고, 눈에는 공포의 빛이 가득했다.녹 노인도 하늘을 찌를 듯
하씨 가문의 세력이 이곳까지 뻗으려 해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될 대로 되라지 뭐...... 난 일개 하씨 가문의 하인일 뿐이니 사실대로 보고하기만 하면 되겠지. 뭐 하러 다른 일까지 신경 쓴 담......"녹 노인은 카운터로 다가가 놀라서 떨고 있는 사장에게 20만 원을 지불했다.그러고는 하씨 도련님을 업고 아수라장으로 된 식당을 떠났다.......양강정수는 구미대학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진시우와 정유희는 학교까지 걸어가기로 했다.정유희가 입고 있는 흰색 치마가 비싸지는 않지만 깨끗하고 깔끔하여 정유희에게 상쾌함을 더해주었다.게다가 날리는 치맛자락에 맞춰 움직이고 있는 가느다란 종아리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과 끝없는 환상을 불러일으켰다.학교로 가는 내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쁘고 단순한 소녀에게 시선을 주었는지 모를 지경이었다."유희야."진시우가 그 눈빛들을 무시하고 갑자기 엄숙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네, 왜요 시우 오빠?"정유희가 고개를 살짝 들고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네가 나를 오빠로 인정하고 있는 이상 난 끝까지 너를 보호할 거야."진시우의 표정이 아주 진지했다.정유희에겐 아버지밖에 없었다. 심지어 정인현은 정유희의 친아버지도 아니었다.그리고 그게 정유희가 내성적이고 겁이 많고 나약해진 원인이었고.그러나 정유희는 속으로 엄청 강해지고 싶어 했다.그 점에 대해서, 이시연과 함께 정유희를 처음 만났을 때 진시우는 이미 눈치챘었다.정유희는 자립 자강적인 소녀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또 남에게 버림받고 싶지 않아 했다. 이로 인해 소녀는 모순에 빠지게 되었고, 그런 모순이 소녀를 점점 더 주눅 들게 했던 것이다."그러니 오늘부터 자신감을 가져. 네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이상, 너를 괴롭히는 자가 있다면 그대로 돌려줘. 상대방이 누구든지 간에."진시우가 정색하며 말을 이어갔다."그 누구도 너를 괴롭힐 수 없어. 상대방이 어떤 지위든, 어떤 내력을 가지고 있든! 그러니 앞으로 구미대에서 공부하는 동안, 너의 본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