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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4화

유수환의 눈빛은 삽시에 어두워 졌다. 아까와는 사뭇 사른 사람이 된 느낌이었다.

송라엘 부녀도 이런 유순환의 기색을 눈치채고 진시우의 뒤로 몸을 숨겼다.

진시우는 처음부터 이미 유수환의 몸속에서 흘러나오는 기괴한 기류를 포착하고 있었다. 그는 다만 덤덤히 유수환을 쳐다볼 뿐이였다.

그래서도 아까 유영수가 유수환의 친아들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던 거다.

이는 모두 그가 응축해낸 양신으로 감각이 가능한 거였다. 비록 아직은 초기 형태이지만 그래도 침침하고 차거운 성질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수 있기에 금새 유수환의 진면모를 알아차릴수 있었다.

예전에 양백수도 이러루한 말을 한적이 있었다. 유수환한테서 기괴한 기류가 은은히 느껴진다고. 하지만 양백수도 확실치 않았는지 더이상 말이 없었다.

아마 양백수가 무도천인의 경지까지 도달한 인물로 경계가 충분히 높아서 조금씩 감각이 갔던 것일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 원신을 응축해낼 정도까지는 되지 않았는지라 확실하게 감지할수는 없었다.

기껏해야 유수환이 은둔하는 연기술사일 따름이라고만 생각하고 더 나아가 음속성의 진기를 수련하는 것일거라고만 오판하였지 그이상은 어려웠다.

허나 진시우는 결코 상대방을 얕보지는 않았다. 타인의 몸을 공제할수 있는 수준이라면 선인의 경지까지는 도달해야 가능하기에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였다.

하지만 진시우는 내색을 하지 않고 덤덤히 말했다.

“절로 유수환의 몸속에서 나가실래요 아니면 내가 직접 나가게 도와드릴가요?”

‘유수환’은 씨익 웃으며 코방귀를 뀌더니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

“고작 선천신경주제에 그딴 소리를 하다니, 이몸을 과연 몰아낼수 있다고 생각하나 보지?”

“그러시군요, 그러면 어쩔수 없죠.”

진시우는 더이상의 대꾸는 생략하고 곧바로 폭뢰전을 꺼냈다.

유수환은 폭뢰전을 보고 무슨 고려가 있는지 잠시 멈칫하더니 진시우 손에 있는 폭뢰전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아무리 원신으로 유수환몸에 들어가서 그를 공제한다 해도 폭뢰전의 위력은 결코 홀시할수 없었다. 만약 진짜 폭뢰전이 발동되여 유수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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