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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화

진시우는 영약이 담겨 있는 상자를 열지도 않은채 안에 있는 영약을 가져갔다.

“진 선생님, 이밖에 다른건 필요 없으세요? 차피 이 물건들은 나도 쓸줄 몰라서 여기에 놔둬밨자 의미가 없는걸요.”

“괜찮으니 다 가져가도 됩니다!”

확실히 유수환한테 그닥 필요가 없는 물건들인지라 그는 통쾌하게 진시우한테 다 내주었다. 진시우도 이 많은 영약들이 은근 탐이 났는지 거절하지 않았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에잇~ 실례라뇨, 마음껏 가져가세요.”

“이래뵈도 유 대표짐, 진 선생님 의술도 뛰여나다고요. 겉보기에는 이 영약들이 별거없이 보일지라도 진 선생님이라면 아주 유용하게 잘 사용할수 있을겁니다.”

의술에 능하다고? 유수환은 순간 눈에 빛이 감돌더니 진시우한테 말하였다.

“진짜입니까, 진 선생님? 그럼 이후에 도움이 필요하면 나서줄수 있습니까?”

진시우는 손에 있는 귀중한 영약들을 어루만지면서 말했다.

“당영한 소리입니다.”

진시우의 도움만 있다면 못해낼 일이 없었다. 이를 잘 인지하고 있는 유수환은 진시우의 승낙에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여 기뻐했다. 만약 진짜로 의술에 능한 신의라면 되려 이번일로 엄청 득본 거였다.

이번 사건은 이렇게 막을 내린뒤 진시우는 송진해와 같이 유수환의 거처에서 나온뒤 집으로 향했다.

“송 아저씨, 만약 나머지 영약을 찾으면 제때에 연락하여 주세요.”

“걱정마, 시우야, 내가 누구야? 그런일 쯤은 거뜬히 해낼수 있다고.”

그렇게 둘의 대화가 끝마치고 마침내 여수비옥별장에도 도착하였다.

송라엘은 뒤돌아 걸어가는 진시우의 모습을 보며 아버지한테 제의했다.

“아버지, 우리 여기에도 집한채 사자.”

송진해는 딸의 뜬금없는 얘기에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했다.

“뭐?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아니, 그래도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라고 진시우랑 가깝게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요!”

그제서야 딸의 의도를 눈치챈 송진해는 의미심장한 눈길로 송라엘을 보았다.

“오~ 그랬구나, 우리딸. 따님의 혼사가 걸린 일인데 그럼 한번 고안해 봐야지!”

혼사?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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