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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2화

조독호는 그말에 움찔해서 추원용을 보았다. 추원용은 흥분하여 제 혼자 음흉하게 웃고 있었다. 강천까지 죽이려 할줄은 몰랐다. 그러고 보니 아까 급급히 어딘가 나가던게 아마 우연은 아닌거 같았다.

큰 확률로 간천의 출동도 추원용이랑 연계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나저나 장무사에서는 예로부터 추원용과 강천이 서로 세력 쟁탈이 간간히 있었다. 다만 위에 장무사의 조장이 엄연히 누르고있어서 쌍방은 더 큰 싸움으로 벌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언젠간 그중 일방이 피를 보게되는건 뻔한 전개였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그 날인 것이다.

다만 추원용이 감히 암묵적으로 진행되던 세력 쟁탈을 공개화시키는 걸로 봐서는 위에 있는 조장님의 위안도 은근 걱정이 되였다. 조독호는 이런 생각에 등골이 저도 몰래 서늘해져서 다시 추원용한테서 눈길을 치웠다.

감히 묻지는 못하고. 그는 그냥 속으로 중얼거릴 따름이였다. 헌데 조독호도 강천과 트러불이 있어서 더 캐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상황이 흘러가는대로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다.

하필이면 저번에 진시우한테 사과하라고까지 강요당했으니 앙금이 꽤 쌓여있었다.

어디서 튀여나온 인간인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인간한테 사과하라고? 이는 그한테 치욕으로 다가왔다. 적어서는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추원용은 문뜩 시간을 보더니 이윽고 말했다.

“그쪽 팀장들 몇몇 불러서 준비해, 곧 진무사한테서 순찰대감 한분이 오실거야, 맞아드려야지.”

“순찰대감이 오신다고요?”

“그래.”

추원용은 기대로 가득차서 얘기했다. 입가에는 이미 승리의 미소가 걸려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장무사의 일인자로 등극한다 생각하니 가만히 서있어도 기쁜 모양이였다.

조독호은 곧장 팀장 몇명을 불러서 장무사의 문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어디선가 아우디 고급세단 한대가 나타나더니 서서히 문앞에 멈춰섰다.

‘올 것이 왔구나……!’

추원용은 급급히 다가가서 정중하게 인사하며 친히 문까지 열어 주었다.

“추원용, 순찰대감님을 뵙겠습니다.”

차에서는 늠름한 자태에 눈빛이 서늘한 중년 남자가 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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