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91화

조독호도 뒤돌아 가는 추용걸을 따라 종종 걸어나갔다. 그의 표정도 별반 좋지는 못했지만 추원용이 아니라면 뭐 더 어쩔 도리도 없으니 그냥 나가버리였다.

추원용과 조독호가 나가자마자 여봉선은 그제서야 한숨을 쭉 내쉬였다.

“정봄씨, 근데 아까한 말 사실이에요? 살아있는 염라대왕이 진 선새님을 본다고요?”

여봉선도 살이있는 염라대왕이 진시우와 면담을 가진다니 흥분되여 물어보았다.

“네, 오늘 오전 뜬금없이 나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그리고 무슨 외국에 있다는둥, 이제 다음달이면 한번 온다는둥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정봄도 의외라는 눈빛이였다. 전에는 말 한마디 없던 사부님이 갑자기 진시우 때문에 연락이 온 거니.

여봉선도 괜히 들떠서 말했다.

“살아있는 염라대왕이 친히 진 선생님을 뵙겠다고 그런대요? 이거 완전 경사 났네, 경사 났어~!”

“혹시라도 살아있는 염라대왕님의 눈에라도 들면 정봄뒤로 또 제자 한명 더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가요? 하하하~”

그러나 막상 장본인인 진시우는 덜떠름해서 크게 감흥이 없었다. 살아있는 염라대왕이라고? 어쩌면 진시우의 의술이 더 출중할수도 있는 거였다.

“그나저나 정봄씨, 근데 왜 나를 보겠다고는 얘기 하던가요?”

정봄은 미간이 살짝 떨리더니 담담히 답했다.

“아니요, 그건 나도 모르겠어요. 그냥 시우씨 이름만 얘기하고 한번 보고싶다고 그러네요.”

“아……”

“그러면 빨리 오시라고 해요. 다음달이면 곧 구미를 떠나게 되니.”

“네?”

정봄은 눈이 휘둥그래 져서 계속 물었다.

“그러면…… 다시는 안 오게된다는 말이에요?”

“아마도 그럴겁니다.”

진시우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아쉬워 했다. 그러던 순간 기색이 확 변하더니 현관쪽으로 고래를 돌리는 거였다. 누군가가 현관부터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

“정봄누나, 빨리 나랑 같이 가요……”

들어오는 사람은 제8팀의 1급팀원 신해나였다. 진시우랑도 어느정도 얼굴을 익힌 사이였다.

정봄은 갑자기 난데없이 어디를 같이 가자는 신해나가 의문스러웠다.

“뭔데? 근데 왜 혼자지, 해나야, 팀장님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