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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5화

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인 정봄은 그 상황이 더욱 불가사의하게 느껴졌다. 분명 자신에게 속수무책이였던 상황을 진시우가 거뜬히 해냈으니 되려 자존심이 상하기 까지 하였다.

“진 선생님, 여기 어쩐일로……. 혹시 진 선생님께서 나를 구해 준 것입니까?”

무강우는 감격스런 눈빛으로 진시우를 보았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와중에 그래도 감사인사는 전하고 싶었다.

진시우도 금방 눈치차리고 괜찮다는듯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위급한 순간은 넘겼으니 조용히 더 쉬세요.”

“네…….”

무강우를 치료해준뒤 진시우는 팀을 구해주었다는 대종사를 찾아나섰다. 그는 정봄한테 무강우를 맡겨놓은뒤 그쪽으로 가보려고 했다.

“정봄씨, 무 팀장은 정봄씨가 돌봐요. 난 그 발벗고 나서줬다는 대종사님을 만나봐야 겠어요.”

“네, 그럼 그래요.”

정봄은 흥쾌히 대답했다. 그러나 이윽고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왠지 자신이 진시우의 시다발이 된 느낌이였다.

아마 사부님이 아신다면 자신의 제자가 누구 수발이나 든다고 한마다 할것이였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 수발을 들어주는 상대가 바로 진시우니 그럴만도 하다고 생각하였다. 필경 진시우는 그가 평생토록 본적이 없는 그런 대단한 사람이였으니.

진시우는 곧바로 그 대종사 선배님한테 다가갔다. 대종사는 백발이 성성하고 년세가 꽤 있었는데 이미 숨이 간들간들 넘어갈 그런 상태였고 오장육부도 성한 곳이 없었다.

진시우는 대종사 앞에 가서 그를 살펴 보았다. 대종사도 인기척을 느꼈는지 눈을 떠서 진시우를 바라 보았다. 이미 창백한 눈빛에는 혈기가 없이 죽음의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었다.

“거기 젊은이, 이 몸한테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돼. 차피 죽을 날도 머지 않았는데 빨리 다른 팀원한테나 관심을 줘.”

진시우는 그런 대종사의 말에 한껏 감동을 먹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자상하게 물어보았다.

“선배님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강호에서는 모두 나를 원기당이라고 부르더군.”

“그렇군요. 듣자하니 원 선생님께서 불의 나서서 도와주었다고 하는데 정말 감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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