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우두머리의 청년은 나이가 서른도 않되보였지만 웃으면서 말하였다.황동일은 청년을 보고 머리를 끄덕이였다. "얼른 애들을 데리고 업무를 익숙히 해. 금방 일을 시작해야 할거야.""한시간 뒤에 내가 다시 오지."청년은 이내 황동일의 말을 알아듣고 사람들을 안배하기 시작하였다.운연팀의 원 직원들은 모두 어리둥절해가지고 무슨 상황인지 몰라하였다.황동일은 진서우한테 이렇게 설명했다."진 선생님, 이건 저의 원래 팀원들입니다. 저랑 한때 같이 일했던 이들이죠. 송진하 대표님이 제가 원래 데리고 있던 팀원들을 미리 불러오라고 지시하였습니다.""이후버터 전문 셀미디어에 관한 일을 하면 될거 같습니다.""그런거군... ..." 진시우는 간간히 머리를 끄덕이였다. "그럼 나머지 일을 황 대표가 다 알아서 합니까?""그럼요. 소 대표님, 저쪽 사람들의 흑역사는 준비되여 있죠?"오래동안 수몰르 겪어온 소천경은 당연히 많은 흑역사를 갖고 있었다.황동일은 그뒤 다시 진이림을 보며 지시를 내렸다. "진 편집, 몇몇 편집을 불러 두시간 내로 소 대표님의 기사를 좀 써줘.""네, 황 대표님." 진이림은 대답을 하면서도 여직 놀라움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 황동일이 팀을 단위로 데리고 왔을 줄을 상상도 못했다.그렇게 원래의 운영팀은 한명도 남기지 않고 말이다. 한명도... ...!그리고 운영팀의 직원도 그제서야 상황파악이 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아까 들어온 사람들이 결코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다. 자신이 교체가능한 인물이라는 생각을 하니 조바심이 났던 것이다.허나 황동일은 이미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얼른 이직준비나 해. 소송을 하든 배상 청구를 하든 마음대로 하고.""모두 원하는 대로해, 난 막을 생각이 없어."말이 끝나자 모든 원 운영팀의 사람들은 모두 낯이 새파랗게 질리여 아주 보기가 안 좋았다.하지만 황동일은 더이상 그들한테 관심을 껐다.그는 이내 진시우를 데리고 반공실로 초대했다.방공실에 들어온뒤 소천경은 흑역사에 관
원래의 영업팀이 떠난뒤 황동일은 밑의 사람들을 데리고 불이나케 일을 시작하였다.새로운 기사도 금방 써내려져나갔고 곧바로 올려내보냈다.진시우앞에서의 자신의 능력을 선보일려고 황동일은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하였다.심지어 송진하밑에서 일할때보다 더욱 열중하여 일을 성사시키려 했다.한편 진시우와 소천경, 그리고 막청암은 그길로 담 선생님 집앞에 도착하였다.담 선생님은 본명이 담비강으로 원양제약회사의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원양제약회사는 큰 기업으로 사회의 많은 관심을 받고있다.그래서도 조금만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람들은 금새 알아차렸다.담비강의 별장은 꽤 컸다. 담비강은 그속에서 얼굴이 새하얗게 되여 핏기가 없었고 때때로 기침이랑 하였다.그의 맞은켠에는 그와 나이가 비슷한 한 남자가 있었는데 담비강과 비슷하게 원양제약회사에서 고급 관리직을 맡고 있었다. 이름은 책유춘이였다.그리고 다른 한 남자 한명이 더 있었는데 안경을 쓰고있었고 얼굴은 음침한 구석이 있었다.책유춘의 눈빛은 한겨울의 찬바람과 비슷하게 차거웠다. "장 부대표도 죽은 마당에 당신은 여직 이렇게 있네요? 왜서 선택을 꺼려하는 거죠?"담비강은 갸날픈 목소리로 기침을 몇번 하더니 서서히 말을 하였다."우리가 있는한 장 대표님의 정신도 여직 존재하느니... ...원양제약을 너한테 넘겨줄수 없어... ...!"책유춘은 이 말에 별로 반응이 없었다."장 부대표의 사람이 아직 몇이나 남아 있죠? 이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람은 더욱 적어만 질건데요, 어떻하죠?""당연 현동초 약장도 우리의 손아귀에 넘어오게 될거구요."담비강은 마지막 남아 있는 힘을 쥐여 짜내며 말을 뱉었다."그건... ....장 대표님의 심혈이야... ....감히 손을 댈 궁리를 하다니!"책유춘은 간단히 웃어보인후 조롱섞인 말투로 말했다."담 선생님~몸도 시원찮은데 말이야, 입은 그래도 살아있네.""래일까지입니다, 소천경은 곧 집단내부에서 직무가 해제될 겁니다. 그때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질겁니다,
책유춘은 더이상 감출 것이 없었다."이건 당신이 원하고 원하지 않고의 일이 아니야."책유춘은 손으로 안경을 들이 밀고는 담담히 말을 이었다. "이제 한통의 전화만 있으면 소천경은 만인이 싫어하는 사람으로 될겁니다. 루머 기사가 많이 준비되여 있습죠."그는 음흉한 미소를 보이였다. 눈빛에서는 그 어떠한 선의도 보아낼수가 없었다."하지만 난 아직 자제하고 있어요, 당연 그건 오늘 담 아저씨의 태도를 보면서 말이죠."담비강은 기침을 매섭게 몰아 쳤다. 마치도 페가 통채로 찌그러들 정도로 말이다."비겁한 이들이라고... ....!""원래 적자생존인 겁니다, 사회는.""아들인 책호는 외국 유학경험에 능력과 담량을 겸한 인재에요, 현동초 약장을 잘 경영할수 있을 겁니다.""금방 계약서를 체결하여 저의 아들한테 넘길겁니다. 담 아저씨가 계약서에 동의하여 준다면 소천경의 명예는 그만 보장해 드리죠.""아니면... ..."띵동-띵동-이때 어디선가 초인종 소리가 울려왔다.책호는 몸을 일으켜 마중을 나갔다."내가 담 아저씨 대신 나가 볼께요."담비강은 안색이 어두웠지만 별 말이 없었다.문을 열어보니 소천경이였다."소천경? 여기에 올 이유가 없을텐데?"소천경은 엄숙한 눈빛으로 그를 쏘아보고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책호, 너야 말로 여기에 있을 이유가 없는거 아닌가?"책호는 그의 아버지와 비슷한 음흉한 미소를 보이며 답했다."담 아저씨가 남도 아니고, 내가 굳이 무슨 이유로 여기에 와야 하는 건가?"소천경은 더이상의 군소리는 지겨웠다. 그는 한숨을 쭉 내쉬더니 곧장 날을 세워 말했다."그 루머 기사들, 너가 한 짓이지?"책호는 표정이 굳어서 아무렇게나 대꾸하였다."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군."그뒤 진시우를 곁눈으로 흘겨보더니 말길을 돌리려 했다."이 사람은 누구지? 담 아저씨 몸도 안 좋은데, 낯선 사람을 뵙기가 어려운데 어쩌지?"소천경은 이에 발끈하여서 받아 쳤다."내가 너인줄 알아? 여기는 진 선생님이라고 담 선생님 병을 보
“소대표,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빨리 이분께 저희 아버지께 사과하게하세요!” 순간 진시우를 바라보던 책호의 눈빛이 차갑게 그를 쏘아보았다.허나 진시우는 되려 어이가 없다는 듯 말을했다.“제게 병을 보라고 하시고선 정작 제가 한 말들을 믿지도 않을 거면 왜 저를 오라고 하신거죠?”책유춘이 곧 죽을 사람이라는 건 무슨 얘기지…… 한편 소천경은 진시우를 보며 맘이 졸여왔다. 그는 진시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갈피를 잡을수 없었다.담비강은 별로 기분이 썩 좋지 못했는데 주위가 소란스러워지자 더욱 심란하였다. “소천경아, 올라가서 쉬게 엘리베이터로 나 좀 옮겨 주어라.”“어디가시게요? 아직 병도 다 보지 않으셨잖아요!”소천경은 이에 다급히 답했다.하지만 담비강은 되려 이런 소천경이 곱지 못했다. 평상시에는 똘똘한 녀석이 오늘따라 눈치없이 책유복 부자앞에서 뭐하는거지? 책유복 부자가 뒤에서 또 얼마나 쑥덕댈까? 그는 이런 생각에 더욱 심기가 더욱 불편해졌다.“담 대표님, 그래도 오늘 소 대표님을 봐서라도 저를 한번 믿어 보시는게 어떨가요?”진시우는 담비강한테 가까이 다가가서 담담하게 말하였다.하지만 담비강은 미간을 찌프리더니 이내 눈길을 돌렸다. ‘내가 그나마 소 대표를 믿고 있었기에 차마 욕까지는 하지 않고 있었는데……!'담비강은 점점 더 화를 주체할수 없었다.만약 소천경이 아닌 다른 사람이였으면 곧바로 진시우를 내쫓았을거다. “담 대표님, 그래도 소 대표의 성의를 봐서라도 한번 해보세요~?”“누가 알아요? 진짜 병을 고쳐줄지?”책유춘은 옆에서 얄밉게 계속 빈정거렸다.“진 선생님의 의술은 책 사장이 함부로 지껄일수 있는 수준이 아니죠. 담 대표님을 충분히 치료할수 있을겁니다.”소천경은 보다 못해 한마디 반박하였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책유춘은 옆에서 계속 깔깔대며 거들먹 거렸다.“오,그러세요? 그럼 내가 직접 한번 봐야겠는데요? 저도 진심으로 담 아저씨의 몸이낫길 바랍니다.”“만약 담 아저씨의 병을 고쳐준다면 내가 가히 1억8
담비강은 진시우 손에 들여있는 가느다란 침을 보자 깜짝 놀랐다.“지금 뭐하는 거지……?”“침을 놓으려고 그럽니다.”담비강은 침을 꿀꺽 삼키고는 다시 되물었다. “자네…… 진짜 의술을 할 줄 알아?”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이였다. 그러고 이내 담비강의 다리에 한대를 꽂아 넣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담비강은 이내 믿을수 없다는 표정을 보였다.“뭘 어떻게 한 건가, 무릎이 괜찮아지고 있어!”“힘줄이 줄어드는 독에 걸렸었더군요. 사람의 혈관과 골격은 성장함에 따라 같이 커갑니다.”“그런데 담 대표님의 경우 다리의 혈관이 좁아져버려 혈액순환이 충분히 되지 않아서 문제가 생겼던 겁니다. 처음에는 크게 감각이 없다가도 점차 서서히 통증을 느끼게 되신 거죠.”“그리고 마지막는 관절에까지 영향을 줘서 결국은 휠체어에 탈수밖에 없는 지경에 도달하게 된겁니다.”“관절이 약해진거니 혹은 퇴화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렇게 120근되는 성인이 겨우 세네살 어린이의 등에 업혀있는 그런 상황이니 아프지 않을수가 없지요.”담비강은 놀라움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다. 진시우가 말하는 것이 모두 사실이였기 때문이였다.그 때부터 담비강은 조금 전의 불신은 깨끗이 사라지고 진시우에 대해 오로지 경외심밖에 없었다. “아까는 내가 무례했던 거 같네요.”그는 곧바로 자신의 쌀쌀 맞은 태도에 대해 사과하였다.“괜찮습니다.” 진시우는 신경쓰지 않고 묵묵히 침을 놓고 있었다.“다리의 상처는 금방 나을수 있을 거 같습니다. 혈관이 원래대로 되돌아 오면 되거든요.”담비강은 이에 엄청 격동하여 급급히 말을 이었다.“그럼 이몸이 완전히 회복될수 있다는 말인건가? 지병이 워낙에 많아서…….”“네.” 허나 진시우는 무슨 고민이나 있는듯 잠시 뜸을 들이더니 계속하여 말했다.“저 부탁이 하나 있는데 말입니다. 저는 소 대표님이 계속 현동초 약장을 담당해 주었으면 합니다.”담비강은 머리를 약간씩 끄덕이였다.“그건 나도 마찬가지입니다.”하지만 금새 또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은 문소리가 나자 모두 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겨우 나오는 구만, 내가 얼마나 오래동안…….”책유춘은 몇마디 약을 올리려던 그때 표정이 그대로 얼어버리고 말았다.책호도 마찬가지 였다. 그둘은 담비강이 멀쩡하게 걸어 들어오는 모습에 크게 놀라고 말았다.담비강은 이미 새롭게 탄생한듯 생기를 회복하고 있었다.“담비강…… 대표님?! 다 나았어요?”책유춘은 당혹감을 주체못하고 거의 찢어지는 목소리로 말하였다.그는 완전히 예상밖의 전개에 경황실색하였다.벌써 건강을 회복하였다고?! 그럴리 없어!제길,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책유춘은 마치 석상처럼 그 자리에 굳어버리고 말았다. 담비강은 그런 책유춘을 보고 쌀쌀맞게 한마디 했다.“안색이 별로 안좋아 보이는데, 내가 건강을 되찾은거에 아주 못마땅한 모양이지?”책유춘은 그제서야 정신을 추스르고 억지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답했다.“무슨 말씀이세요? 하하…… 저는 엄청 기쁘다고요. 건강을 되찾으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옆에 있던 책호도 자기 아버지를 따라 한마디 올렸다. “저도 축하해요, 담 아저씨.”한편 소천경과 막청암은 뒤에서 감격해서 흐믓한 표정으로 담비강을 바라보고 있었다. 과연 진시우의 의술은 출중했다.그들은 담비강이 다시 건강을 회복하고 그들의 튼튼한 버팀목으로 되어 줄 것을 생각하니 엄청 기뻐하였다. 담비강은 책유춘 부자의 위선에 콧방귀 한번 뀌고는 말하였다.“천경아, 이 일은 내가 빚진걸로 하마.” 그는 자상한 눈빛으로 소천경을 바라보았다.이 말에 소천경은 다급하게 정정하며 말하였다. “무슨 말씀이세요, 이건 제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한편 진시우는 아까 책호가 한 내기를 잊지 않고 있었다.그는 책호한테 몸을 돌려 정중하게 요구하였다.“그나저나 아까 말한 18억 아직 잊지 않으셨죠?”책호는 진시우의 말을 못들은척 하면 딴청을 부렸다. 그리고 겨우겨우 웃음을 지으며 너스레를 떨었다.“진 선생님, 역시 의술이 대단하네요…… 오늘 이렇게 알
책호는 음흉한 미소를 내보였다. “소 대표님, 명예가 더럽혀지기 싫다면 순순히 현동초 약장의 통제권을 우리한테 넘겨주시길 바랍니다.”“아니면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저도 보장할수가 없어요.”소천경은 전혀 긴장해 하지 않았다. 그는 되려 담담한 미소로 책호를 대하였다.“그래요? 엄청 기대가 되는데? 그럼 어디 한번 내 손에서 현동초 약장을 빼앗아가 보세요.”책호는 예상밖으로 자신만만한 소천경에게 오기가 났다. 이건 도발이였다. “기어코 이렇게 나오시겠다 이거죠? 이건 당신이 자처한 일이니 그런줄 아세요!”담비강은 옆에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은근 맘속으로 근심스러워 하고 있었다. 비록 소천경이 꽤 자신있게 말했지만 그래도 은근히 맘에 걸렸다.혹시 소천경이 이미 예상하고 손을 미리 써 두었나?진시우도 소천경과 같이 덤덤하게 무표정으로 서있었고 막청암도 별 긴장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이를 본 책유춘은 이속에 뭔가가 있음을 은연히 예감하였다.책호는 전화를 꺼내들어 어딘가 전화를 걸었다. “계획한 대로 진행해. 소천경을 아예 구미시에서 몰아내라고!”하지만 전화의 저쪽에서 되려 덜덜덜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책 대표님, 그게…… 소천경 기사들이 죄다 내려갔습니다. 지금 막 대표님한테 전화하려던 참이였어요.”책호는 잠시 얼이 나가있었다. 음……? 이게 무슨 소리지? 허나 때는 이미 늦어 더 알아볼 상황이 아니었다. 그는 정신 사납게 부르짖었다.“뭐야?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허나 전화의 저쪽에서는 여전히 울상이 되여 계속해서 말하였다.“그리고 대표님…… 우리의 신상도 까발려졌어요. 더 이상은 무리입니다. 이만 끊겠습니다, 저희는 잠시 피해 있겠습니다.”뚝-책호는 뭐라 말할 새도 없이 곧바로 전화가 끊겼다. 그의 손에는 이미 끊어져서 말소리가 들려오지 않은 전화기를 들고 잠시 서있었다. 단순 서있다기보다는 벙쩌져있었다. 그는 드디어 상황이 그의 계획을 벗어났다는 걸 인지하기 시작하였다.한편 소천경은 이 상황을 묵묵히
설마 소천경의 손에 물증이라도 있는건가?!아니, 그럴리가 없어. 혹시 담비강이라면 모르는 소리지……!그러면 담비강이 소천경한테 증거를 넘기지 않았다는 보장이라도 있어? 진짜 넘기기라도 했으면 어쩔건데?책유춘은 속으로 이리저리 투덜대였다.허나 소천경은 책유춘의 물음에 모르쇠를 댔다. 그는 어깨를 들썩이며 두손을 내보이고는 자신은 모른다는 시늉을 하였다.“어떻게 된거냐니, 그걸 왜 나한테 물으세요?”책호는 이를 뿌득뿌득 갈다 못해 진시우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는 마침내 화를 주저하지 못하고 소리치며 소천경한테 덥쳐들었다. 이를 본 책유춘은 제때에 아들을 저지하려했다. “멍청한 녀석, 그만두지 못해?!”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책호는 무서운 속도로 소천경에게 다가가고 있었다.그 순간 막청암이 순식간에 소천경의 앞에 막아나서더니 힘차게 책호를 멀리 차버렸다.책호는 쿵하는 소리와 함께 문어귀까지 날아가 버렸다. “소 대표님한테 무례하게 대하다니, 그것도 감히 내 앞에서, 담덩이가 크군요.”“막청암!”책유춘은 정신없이 아들에게 다가가서 몸상태를 살펴보았다. 그러고는 발광하듯 막청암을 째려보았다.담비강은 그제야 자신이 이 집의 주인인 걸 떠올렸는지 위엄있게 말했다.“여기가 어디라고 행패입니까! 나는 더이상 당신네들을 환영하지 않아요, 얼른 썩 물러가세요!”“아니면 막 종사님이 친히 집까지 모셔다 드리도록 하게 하죠!”책유춘은 화가 너무 치밀어 올랐는지 말까지 더듬었다.“담비강…… 내 오늘의 일을 톡톡히 기억해 두지.”그리고는 책호를 안고 도망가듯 문을 나섰다.소천경은 초라하게 꽁무니를 빼는 책유춘한테 한마디 하였다.“책 팀장, 이제 이사회에서 무슨 말을 할지나 잘 고민해 보세요.”하지만 책유춘는 따로 대꾸가 없었다. 인터넷 기사들부터 손봐야 하는 터라 따로 소천경과 기싸움할 여력이 남아 있지 않았다. 아니면 그둘 부자는 사회에서 생매장 당하게 될 것이다.책유복과 책호가 간뒤 담비강이 물었다. 그는 내심 걱정이 되었다.“천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