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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장

설마 소천경의 손에 물증이라도 있는건가?!

아니, 그럴리가 없어. 혹시 담비강이라면 모르는 소리지……!

그러면 담비강이 소천경한테 증거를 넘기지 않았다는 보장이라도 있어? 진짜 넘기기라도 했으면 어쩔건데?

책유춘은 속으로 이리저리 투덜대였다.

허나 소천경은 책유춘의 물음에 모르쇠를 댔다. 그는 어깨를 들썩이며 두손을 내보이고는 자신은 모른다는 시늉을 하였다.

“어떻게 된거냐니, 그걸 왜 나한테 물으세요?”

책호는 이를 뿌득뿌득 갈다 못해 진시우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는 마침내 화를 주저하지 못하고 소리치며 소천경한테 덥쳐들었다.

이를 본 책유춘은 제때에 아들을 저지하려했다. “멍청한 녀석, 그만두지 못해?!”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책호는 무서운 속도로 소천경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그 순간 막청암이 순식간에 소천경의 앞에 막아나서더니 힘차게 책호를 멀리 차버렸다.

책호는 쿵하는 소리와 함께 문어귀까지 날아가 버렸다.

“소 대표님한테 무례하게 대하다니, 그것도 감히 내 앞에서, 담덩이가 크군요.”

“막청암!”

책유춘은 정신없이 아들에게 다가가서 몸상태를 살펴보았다. 그러고는 발광하듯 막청암을 째려보았다.

담비강은 그제야 자신이 이 집의 주인인 걸 떠올렸는지 위엄있게 말했다.

“여기가 어디라고 행패입니까! 나는 더이상 당신네들을 환영하지 않아요, 얼른 썩 물러가세요!”

“아니면 막 종사님이 친히 집까지 모셔다 드리도록 하게 하죠!”

책유춘은 화가 너무 치밀어 올랐는지 말까지 더듬었다.

“담비강…… 내 오늘의 일을 톡톡히 기억해 두지.”

그리고는 책호를 안고 도망가듯 문을 나섰다.

소천경은 초라하게 꽁무니를 빼는 책유춘한테 한마디 하였다.

“책 팀장, 이제 이사회에서 무슨 말을 할지나 잘 고민해 보세요.”

하지만 책유춘는 따로 대꾸가 없었다. 인터넷 기사들부터 손봐야 하는 터라 따로 소천경과 기싸움할 여력이 남아 있지 않았다. 아니면 그둘 부자는 사회에서 생매장 당하게 될 것이다.

책유복과 책호가 간뒤 담비강이 물었다. 그는 내심 걱정이 되었다.

“천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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